"벼락에 감전된 듯" 인도서 멸종위기 코끼리 18마리 떼죽음

  • 임병선 기자
  • 2021.05.15 00:00
인도 아쌈 지방에서 죽은 채 발견된 코끼리 (사진 Chief Minister Assam)/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인도 산지에서 벼락을 맞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 코끼리 사체 18구가 발견됐다.

인도 아쌈(Assam)주정부의 14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아쌈주 나가온 지역에서 코끼리 사체 18구가 발견됐다. 당국은 현지 주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코끼리 사체 14구는 언덕 위에, 4마리는 언덕 아래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인 NDTV 보도에 따르면 나가온 산림과는 코끼리가 벼락을 맞고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색을 펼쳐 실제 원인과 사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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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릴 때 땅에 벼락이 치면 동물이 떼죽음을 당할 수 있다. 지면에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땅에 서 있는 생물체는 다리 사이 전압차 때문에 감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네 발을 가진 큰 동물은 다리 사이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감전 확률이 높아진다.

(사진 Chief Minister Assam)/뉴스펭귄

인도에 서식하는 인도코끼리는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아시아코끼리의 아종이다.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Endangered)'종으로 분류된 멸종위기종이다.

(사진 IUCN)/뉴스펭귄

한편, 당국이 코끼리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동물 사체가 한꺼번에 많이 발견됐을 때 전 세계 정부기관은 미관 상 이유로 사체를 다른 장소로 옮겨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노르웨이에서 벼락을 맞고 순록 323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순록의 떼죽음 당시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논란이 빚어졌으나 당국은 사체를 언덕 위에 그대로 놔뒀다. 일각에서는 쥐가 들끓어 생태계가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4년이 지난 뒤 생태계는 정상적으로 동작함이 증명됐다. 

(사진 노르웨이 환경청)/뉴스펭귄
(사진 노르웨이 환경청)/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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