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상기후 대응하려면? 북극부터 살펴봐야
국내 이상기후 대응하려면? 북극부터 살펴봐야
  • 조은비 기자
  • 승인 2021.04.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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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의 극지 제트기류 (사진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뉴스펭귄
북반구의 극지 제트기류 (사진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한반도에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은 북극 주변 환경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북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역대 가장 따뜻한 1월과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 등 이상기후 현상을 겪었다. 기상청은 올해 1월 발표한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통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의 기온이 기상통계를 시작했던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며 그 원인을 제트기류 등으로 설명했다.

2020년 이상기후 분포도 (사진 기상청)/뉴스펭귄
2020년 이상기후 분포도 (사진 기상청)/뉴스펭귄

제트기류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형성되는 기류로, 크게 아열대에 2개, 극지에 2개 형성돼 있다. 태양으로부터 받은 열기를 지구에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며 북극과 남극을 차갑게, 적도 부근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제트기류는 태양의 열기를 순환시킨다 (사진 NOAA)/뉴스펭귄
제트기류는 태양의 열기를 순환시킨다 (사진 NOAA)/뉴스펭귄

북극의 한파를 가두는 역할도 하는데, 지난해 겨울철에도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국내까지 미치지 않았다. 동시에,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국내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되면서 높은 기온이 형성됐다.

이로 인해 따뜻한 겨울을 보냈지만, 불과 3년 전만 해도 한반도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왔었다. 기상청의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보면 제트기류의 약화로 기록적인 한파와 폭염이 발생했다. 당시 북극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바람이 국내까지 유입돼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했다.

또 중위도 제트기류의 약화로 폭염이 발생했는데, 당시 기압계는 대기 상층 흐름이 정체되면서 동쪽과 서쪽으로 길게 늘어진 모양의 고기압이 형성됐다. 이로 인해 한국, 일본, 중동, 유럽, 북미 등에서 폭염 및 산불 피해를 입었다.

위쪽부터 200hPa 고도 편차와 200hPa 동서바람 편차 (사진 기상청)/뉴스펭귄
위쪽부터 200hPa 고도 편차와 200hPa 동서바람 편차 (사진 기상청)/뉴스펭귄

이로 인한 피해는 심각했다. 2018년의 한파로 국내에는 63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11명은 사망에 이르렀다. 여름에는 111년 만의 폭염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폭염 일수는 평년 14일을 훌쩍 넘긴 39.9일을 기록했다.

2018년 이상기후 분포도 (사진 기상청)/뉴스펭귄
2018년 이상기후 분포도 (사진 기상청)/뉴스펭귄

이처럼 국내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북극·남극 주변 환경을 관측할 필요성이 높아지자 27일 해양수산부와 기상청이 업무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위기 및 해양환경 변화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는 우리의 인식 수준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척도다. 지구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해서 지구가 달아오르는 것을 온난화로 표현하면 우리는 그저 봄날 아지랑이 정도로 여기게 된다. 

이에 뉴스펭귄은 앞으로 모든 기사에서,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후위기(climate crisis)',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대신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기온 상승의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한가하고 안이한 용어이며 따라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급박한 지구 기온 상승에 맞게 지구가열화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특히 환경부), 기업체, 언론 등에서도 지구온난화 대신 지구가열화를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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