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변에 대형 물개가 그려진 이유 (고퀄)

  • 이후림 기자
  • 2021.04.12 13:52
캠페인의 일환으로 영국 모래사장에 그려진 대형 물개 그림 (사진 PA Media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플라스틱으로 포위된 물개가 영국 해수욕장에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영국 서퍼들로 구성된 해양환경단체 SAS(Surfers Against Sewage)는 모래사장 위 50m에 달하는 거대 물개 그림을 공개하며 영국 전역 해변 청소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단체에 따르면 작품은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 야생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해당 캠페인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영국의 해변 및 야외공간 100만 마일을 청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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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측은 "5월부터 시작될 '100만 마일 해변 청소 프로젝트'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0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며 "플라스틱 해결은 지금 당장 지구를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캠페인 주최자 잭미들턴(Jack Middleton)은 "매년 10만 마리의 포유류와 100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섭취해 사망에 이르거나 피해를 입는다"며 "바다에 사는 물개, 바다표범, 돌고래 등 해양 동물은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과 매 순간 마주한다"고 우려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모래사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PA Media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실제 영국 주요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엄(Opinium Research)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0명의 영국 성인 중 절반 이상이 해변에서 야생동물보다 플라스틱을 더 많이 목격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 74%가 걷는 도중 평균 10개 이상의 플라스틱 조각이나 쓰레기를 발견했으며 응답자 5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한 일회용 마스크 사용이 플라스틱 오염을 증가시켰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영국 환경부는 "현재 우선순위는 진행 중인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공중 보건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결코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존 계획을 희석시켜서는 안 된다"라며 "모두가 사용한 폐기물을 올바른 방식으로 처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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