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미세플라스틱 잡아라' 무공해 차량 위한 끝없는 시도

  • 임병선 기자
  • 2021.04.09 11:52
(사진 Tyre Collective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무공해 차량'을 완성시키는 데 필요한 타이어 미세플라스틱 포집 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가 달릴 때 지면에 바로 닿는 타이어는 지속적으로 마모된다. 대체로 타이어는 주로 플라스틱 일종인 폴리스티렌와 천연고무가 혼합된 합성고무 재질로 이뤄졌기 때문에, 마모된 타이어는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영국 스타트업이 자동차 바퀴에 장착해 타이어발 미세플라스틱을 포집하는 장치 '타이어 콜렉티브(The Tyre Collective)'를 개발했다. 스타트업의 모의 실험에서 합성고무 입자 60%를 모으는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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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콜렉티브가 빠르게 회전하는 바퀴에서 나오는 합성고무 입자를 포집하는 원리는 '정전기'다. 이 장치 개발진은 처음에 진공 기술, 접착제 등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정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이들의 시제품은 장치에 장착된 구리판은 자동차 발전기에 연결돼 정전기가 충전되고, 미세플라스틱은 구리판에 달라붙는다. 

(사진 Tyre Collective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사진 Tyre Collective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스타트업 측은 장치 보관함 안에 쌓인 합성고무를 다시 타이어로 만드는 데 쓰거나 신발 밑창, 잉크 등에 활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고안하고 있다.

(사진 Tyre Collective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타이어로 인한 미세플라스틱은 미래 찾아올 전기자동차 시대에 앞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도 타이어는 기존 일반 자동차에 쓰이는 것과 같은 종류를 채택하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했고, 이는 전기자동차가 '무공해 자동차'가 되는 길의 장애물로 꼽혔다.

지난해 7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타이어에서 발생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미세플라스틱은 매년 10만t 정도로 추정되며, 바다 외에도 공기의 흐름을 타고 산지나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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