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지키고, 지구도 지키고"… NATO, 기후위기 대응 나선다
"나라도 지키고, 지구도 지키고"… NATO, 기후위기 대응 나선다
  • 조은비 기자
  • 승인 2021.03.2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 모인 NATO 연합 외교장관들 (사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 트위터)/뉴스펭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 모인 NATO 연합 외교장관들 (사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 트위터)/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군사 및 방위 산업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사 동맹체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NATO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열린 회원국 외교장관회의에서 기후위기를 안보 위협으로 지정하고, 안보 전략 핵심 중 하나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NAT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변화가 세상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NATO에도 중요하다"며 "기후변화는 더 극단적인 날씨, 홍수, 가뭄을 초래해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물, 땅 등 부족한 자원을 둘러싼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NATO 본부 전경 (사진 NATO 트위터)/뉴스펭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NATO 본부 전경 (사진 NATO 트위터)/뉴스펭귄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는 군사 시설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 기지인 미국 버지니아주의 노퍽 해군 기지를 비롯해 메릴랜드주의 해군사관학교, 알래스카 케이프리스 번 장거리 레이더기지 등 전 곳곳에 설치된 군사 시설은 이상기후에 따른 홍수, 가뭄 등의 타격을 받았다. 또 버지니아주의 랭글리 공군 기지, 콜로다도주의 피터슨 공군 기지는 허리케인과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NATO의 기후행동으로 군용 차량 연료, 이라크의 고열을 견뎌야하는 군복의 디자인 등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사회에서 화석 연료 차량이 거의 없는 세상이 됐는데, 군용 차량은 여전히 화석 연료에 머무르고 있다면 매우 이상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군용 차량의 화석 연료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 분야의 기후위기 대응은 탄소 배출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분쟁 및 환경 관측소(Conflict and Environment Observatory)에 따르면 군사 및 방위 산업은 영국 탄소발자국의 약 1.6%에 달한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의 경우도 각각 1%, 0.8%, 0.5%까지 차지했다.

관련기사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