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모피 생산국, 중국 모피농장의 실체
'세계 1위' 모피 생산국, 중국 모피농장의 실체
  • 이후림 기자
  • 승인 2021.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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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모피 업자들이 주장하는 인도적인 도살 방법은 과연 동물에게도 인도적일까?

모피 산업 관계자들이 인도적으로 모피를 생산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이하 현지시간)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이하 HSI)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중국 13곳의 주요 모피농장에서 입수한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단체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에 여우 1,400만 마리, 라쿤 1,350만 마리, 밍크 1,160만 마리를 사육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피 생산국이자 가장 큰 수입국이다.

그동안 인도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모피를 얻는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거 영상과 사진들이다.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전문가들은 촬영된 영상 속 라쿤과 여우 등이 감전돼 마비 상태가 됐지만 여전히 의식이 남아있어 심장마비로 인한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생 작은 철창 안에 갇혀 사육되는 동물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고전적으로 표출되는 반복적 회전 행동 등을 보였다.

단체는 "모피 산업은 화려함 속에 숨어있는 가혹한 현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이는 투명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서양 모피 업자들은 살아있는 채로 피부를 벗기는 등의 잔인한 행위는 모두 허위이며 인도적인 기준을 준수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들이 주장하는 인도적인 방법은 전류를 통해 도살하는 전살법, 배기가스를 이용한 질식사 등이다.

HSI는 모피업계가 주장하는 인도적인 도살 방법 또한 동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중국 대규모 모피 농장 모습 (사진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제공)/뉴스펭귄

HSI 고문 수의사 알라스테어(Alastair) 교수는 "영상 속 동물은 뇌가 아닌 신체 감전사를 당하고 있다. 이는 곧 심장마비 증상과 같은 극심한 육체적 고통을 수 분 동안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전기 충격으로 움직임은 없지만 즉시 사망하지 않기 때문에 의식을 유지하며 감전사의 심한 고통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체는 대규모 농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기본적인 보안조치를 따르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인한 질병 통제 규정 또한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입출구에 소독제가 배치되어 있는 농장이 한곳도 없었고 방문객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단체 대표 키티블록(Kitty Block)은 "패션의 탈을 쓰고 아직도 이와 같은 잔인함을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절망스럽다"며 "잔인한 모피 산업은 하루빨리 금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모피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BBC는 지난해 11월 한국이 또 다른 모피 주요 시장이라고 보도하며 모피업계 소비의 35~40%는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2000년 세계 최초로 '모피 농업 금지법'을 제정한 영국에 이어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뉴질랜드, 독일, 일본 등이 생산을 중단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이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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