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타르에 범벅돼 죽은 고래가 떠밀려 왔다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1.02.24 08:00
지중해 해변에 타르 유출로 시꺼멓게 죽은 고래가 떠밀려 왔다.
WATCH: An oil spill has covered Israel's shoreline with tar — an environmental disaster that could take years to clean up. Among the devastating consequences of the spill: a 55-foot-long fin whale that washed up on Israel's southern shore, partially covered in tar. pic.twitter.com/y4eHyfJSRa
— CBS News (@CBSNews) February 22, 2021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남부 해변에서 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체에는 검은색 액체가 잔뜩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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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 도착한 이스라엘 자연공원관리청에 따르면 죽은 고래는 몸길이가 아직 17m밖에 되지 않은 어린 긴수염고래과 참고래(fin whale)였다. 보통 다 자란 참고래는 25m 남짓 크기를 자랑한다.
부검 결과 녀석의 몸통 뿐만 아니라 폐에서도 검은 액체가 나왔다. 게다가 인근 해안에서는 바다거북과 물고기 등 다른 해양생물 사체도 잇따라 새까만 물질을 뒤집어쓴 채 발견됐다.
Tar deposits on #Lebanon’s southern coast after an offshore oil spill that has covered much of Israel’s coast in similar deposits, in what Israeli authorities have described as one of the worst ecological disasters there.
Video via @Africarz pic.twitter.com/17e9Lnc0f7
— Timour Azhari (@timourazhari) February 22, 2021
Israel is trying to find the ship responsible for an oil spill that drenched much of its Mediterranean shoreline with tar, an environmental blow that will take months or years to clean up, officials said https://t.co/nrfe9BudIN pic.twitter.com/jMwiN6NZFc
— Reuters (@Reuters) February 21, 2021
Horrific oil spill covers Israel’s beaches with tar in one of the worst ecological disasters to hit the countrypic.twitter.com/1zri6OIhNn
— ian bremmer (@ianbremmer) February 22, 2021
״זפת בסירה״: השרה להגנת הסביבה, גילה גמליאל, תקיים הערב ב-20:30 הערכת מצב נרחבת עם גורמי המקצוע במשרד להגנת הסביבה וכלל הגורמים הרלוונטיים, כדי לבחון את הפעולות בשטח, הפעולות לאיתור מקור הזיהום והצפי לימים הקרובים. גמליאל: ״נמצא את האחראים לו ונמצה איתם את הדין״. זה יהיה קשה מאד pic.twitter.com/IOtx2TNP0i
— Shani Ashkenazi | שני אשכנזי ♀️ (@ShaniAshkenazi) February 18, 2021
Thousands of IDF troops to assist in cleanup of disastrous tar spill on coast https://t.co/iyXfZwgYGV
— The Times of Israel (@TimesofIsrael) February 20, 2021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다만 현재까지는 '타르 유출'을 가장 큰 가능성으로 꼽았다. 죽은 고래가 발견된 인근 바다에서 최근 선박의 대규모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사이에 있는 이스라엘 해안 160km 구간은 말 그대로 '타르 범벅'이 되고 말았다. 수십t에 이르는 타르가 이스라엘 해변을 뒤덮었다. 하지만 범행을 저지른 선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당국은 현재 자원봉사자 및 군인까지 총동원해 타르 제거 작업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인근 바다를 지나가며 타르를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위성 사진 등을 토대로 수색 중이다.
자연공원관리청 샬 골드스타인(Shaul Goldstein) 국장은 "이번 해양오염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가장 끔찍한 사건 중 하나"라며 당사자를 찾아 강력히 처벌하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긴수염고래과 참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VU, Vulnerable) 단계에 처해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주요 위협요인은 해상교통과 어업 등 인간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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