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우유팩 빨대 마침내 '일부' 없앴다 

  • 뉴스펭귄
  • 2021.01.13 18:42
빨대를 제거한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 (사진 매일유업 제공)/뉴스펭귄

매일유업이 자사의 유기농 우유 제품에서 빨대를 제거했다. 뉴스펭귄이 지난해 3월 소비자들이 빨대를 모아 매일유업에 보낸 이른바 ‘빨대어택’을 집중보도해 이슈화한 지 거의 10개월여만이다. 

매일유업은 우유팩에서 빨대를 제거한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 190ml’ 제품 판매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매일유업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먼저 판매를 시작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본 뒤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겠다는게 회사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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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처음 나온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기농 우유 인증을 받았다. 젖소 한 마리에 최소한 916㎡의 초지가 보장되고, 항생제와 화학비료가 들어가지 않은 사료에 생활용수 이상 등급의 식수를 공급해야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매일유업은 빨대 제거 및 패키지 변경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42톤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2월 소비자들의 '빨대반납운동'에 당시 매일유업 김진기 고객최고책임자(CCO)가 소비자에게 보낸 손편지 (사진 본사DB)/뉴스펭귄

앞서 뉴스펭귄은 지난해 3월 소비자들의 ‘빨대어택’을 집중보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매일유업에 배달된 '일회용 빨대 더미',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이는 특히 석달 뒤인 지난해 5월 남양유업을 겨냥한 2차 ‘빨대어택’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플라스틱 뚜껑이 부착된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900ml. 이 뚜껑을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로 바꿔서 친환경에 보다 가까워지는 노력이 필요하다.(사진 본사DB)/뉴스펭귄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900ml.(사진 본사DB)/뉴스펭귄

 

플라스틱 뚜껑이 붙어 있는 매일유업의 저온살균우유 900ml.(사진 본사 DB)/뉴스펭귄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2019년 종이소재 패키지를 사용한 ‘상하목장 유기농 후레쉬팩’을 출시하고 상하목장 우유를 비롯한 PET 소재 제품 패키지를 경량화하는 등 친환경 전략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써왔다”면서 “친환경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품 패키지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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