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플라스틱이 새로운 원료로'...재활용 기술 개발에 박차

  • 남주원 기자
  • 2020.12.30 11:57

지속가능성을 향한 국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업계에서는 폐(廢)플라스틱으로 새로운 원료를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로웨이브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인 '스티렌 드롭(Styrene drop)' (사진 미쉐린그룹)/뉴스펭귄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회사 미쉐린그룹(Michelin)은 캐나다 플라스틱 재활용 및 화학적 공정 전기화 전문기업인 파이로웨이브(Pyrowave)와 협력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날 미쉐린에 따르면 양사는 파이로웨이브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포장재와 단열재, 가전제품 등에서 사용되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스티렌을 생산할 계획이다. 재활용 스티렌은 폴리스티렌과 타이어 및 기타 소비재 생산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합성고무로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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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그룹 공식 로고 (사진 미쉐린그룹)/뉴스펭귄

기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들은 열처리 방식을 활용하는데 반해 파이로웨이브의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고품질의 원료로 바꿔준다고 미쉐린그룹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기존 기술 대비 높은 수율과 정확성을 갖추고 있어 석유 및 가스 등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미쉐린에 의하면 탄소배출량 감소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로 꼽히는 전기를 활용해 처리한다.

SKC 공식 로고 (사진 SKC)/뉴스펭귄

앞서 SKC와 그들의 화학사업 투자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은 울산시와 뜻을 모아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열분해유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열분해유로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울산공장 인근 5만㎡ 부지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친환경 자원화 설비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폐비닐류 기준 연 6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단일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비닐봉지 (사진 Pexels)/뉴스펭귄

회사 측에 따르면 신설 공장에서는 재활용이 안되는 비닐 등 폐플라스틱으로 매년 3만 5000t의 친환경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플라스틱과 비닐을 만드는 공정을 거꾸로 구현한 것이다.

그들은 "더 나아가 향후에는 불순물 제거 수준을 높여 나프타 등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폐플라스틱으로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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