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예뻐라'...알록달록 보석같은 '이것들' 실체

  • 남주원 기자
  • 2020.12.19 08:00

알록달록 형형색색 얼핏 보면 신비로운 느낌 마저 드는 이것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세계자연기금(이하 WWF)은 해양 속을 떠다니던 미세플라스틱 파편들을 촬영해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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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는 사진과 함께 "이 작은 입자들이 해로울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현실은 아주 다르다"고 경고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생산 당시부터 작게 제조되거나, 재활용되지 못하고 환경으로 유출된 커다란 플라스틱 제품들이 풍화·광분해·물리적 마모 등을 거쳐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나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혈관을 막거나 세균 번식,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몸안에 축적돼 심각한 호르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랑크톤에서 바다거북, 고래까지 다양한 해양 종에게 악영향을 끼쳐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수많은 물고기와 해양 포유류는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삼킨다. 결국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는 인간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이하 해양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사진 WWF, Chesapeake Bay Program)/뉴스펭귄
(사진 WWF, Chesapeake Bay Program)/뉴스펭귄

지난 10월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저에는 1400만t 이상 미세플라스틱이 쌓여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 파편은 인간이 사용했던 소비재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 마스크와 식품 포장재 등 사용이 급증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WWF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당 매주 최대 2000여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 2000개를 무게로 환산하면 5g 정도로 이는 "신용카드 한 장 무게와 맞먹는 양"이라고 WWF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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