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서 대중교통 연료 얻는 친환경 기술 개발

  • 홍수현 기자
  • 2020.11.04 13:52
(사진 Pixabay)/뉴스펭귄

골칫덩이로 눈총만 받던 '쓰레기'의 깜찍한 변신이 시작됐다. 

한국생산기술원(이하 생기원)은 3일 쓰레기에서 버스나 택시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순도 메탄가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탄가스는 흔히 이산화탄소와 더불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배출량은 적지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20배 이상 높을 정도로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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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는 대기 중에 노출되면 지구온난화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지만, 이를 정제시킨다면 택시나 버스의 수송 연료는 물론 도시가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막접촉기 가스분리기' 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생기원 제공)/뉴스펭귄

이에 생기원은 중소기업 ㈜이케이와 함께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부터 메탄가스를 97.7%의 고순도로 정제시키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바이오가스는 쓰레기, 배설물, 식물 등에서 만들어지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혼합형태인 기체를 말한다.  

㈜이케이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30Nm³/hr 규모로 실증 테스트 중인 이 기술의 메탄가스 회수율은 '99.896%'에 달하며, 하루에 CNG(압축천연가스) 택시를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막접촉기 가스 분리기'는 기존 메탄가스 제조단가보다 약 25% 가량 저렴한 생산이 가능해 곧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생기원 송호준 박사는 "(이번 분리기를 통해 만들어진 메탄가스는) 순도 97.7% 이상을 달성한 수송용 연료로서 안정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실증단계까지 왔기 때문에 상용화도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 말했다. 

㈜이케이 문원호 대표는 "향후 생기원과 함께 도시가스는 물론 '수소차'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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