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물폭탄에 빌딩 벽도 뜯겨버린 미국 상황 (영상)

  • 홍수현 기자
  • 2020.09.17 11:48

허리케인 '샐리'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허리케인 샐리(Sally)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4시 45분쯤 앨라배마주 걸프쇼어스 인근에 상륙했다. 시속 165km의 강풍을 동반한 2등급 허리케인 샐리는 인근 플로리다주 팬서콜라까지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내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팬서콜라에서는 61cm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다운타운의 강수량은 1m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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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현지 상황이 담긴 영상이다.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며 도로에 있던 차는 절반 이상이 잠겼다. 차도와 인도의 경계가 무의미하다. 높이가 족히 몇십 미터는 되보이는 나무도 맥을 못 추고 쓰러졌다. 강한 바람에 다리도 힘없이 뜯겨 나간다. 

이날 앨라배마주 오렌지 비치에서는 강풍 때문에 빌딩 한쪽 벽 전체가 뜯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물의 5개 층 내부가 드러났고 50여 명이 구조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샐리는 바지선에 장착됐던 크레인을 꺾어버렸다. 수많은 민가의 지붕이 날아갔고 54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SNS로 전해진 피해 상황이다. 

 "3층에서 보는데 어디가 어딘지 구분도 안 돼. 태어나 이런 광경은 처음"

"거대한 고목이 쓰러졌다"

"다리 중간 부분이 무너졌다"

샐리는 이날 오후 시속 110km로 다소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강력한 폭우를 쏟아내고 있다. 시속 7km의 느린 속도로 이동 중이기 때문에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앨라배마와 플로리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 Flikr)/뉴스펭귄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이상 기후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일 폭염이 이어지던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하루 사이 36도가 뚝 떨어지며 폭설이 내리는 기상 이변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섭씨 49도까지 오르는 날씨 때문에 대형 산불이 연달아 발생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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