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자연의 품으로” 

  • 김형수 기자
  • 2019.10.25 17:00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폐사한 12살 수컷 흰고래 '벨리'의 생전 모습. (핫핑크돌핀스 제공)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홀로 남은 벨루가를 자연에 되돌려보내기로 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5일 혼자 남은 벨루가 한 마리(8살・암컷)를 자연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부 방류 계획은 동물자유연대 및 국내외 전문가와의 논의를 거쳐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17일 폐사한 벨루가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으며, 패혈증으로 추정되나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정밀 검사를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2014년 10월부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살았던 12살 수컷 벨루가 한 마리는 17일 오후 1시 5분경 폐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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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벨루가의 건강과 안전한 생활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류하기로 했다”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앞으로도 동물 복지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자연 방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핫핑크돌핀스는 “롯데월드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하며, 박수를 보낸다”며 “동료 흰고래들과 함께 적절하고 충분한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고향 바다와 비슷한 조건을 갖춘 곳으로 방류하면 생존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야생방류 방법으로 아이슬란드에 있는 벨루가 바다쉼터로 보내는 방법과 러시아 정부와 협력해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방류 훈련장을 만들고 오호츠크해 지역으로 방류하는 방법 등 두 가지를 꼽았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고래들이 더 이상 좁은 수조에서 사육되며 고통받다가 죽어가지 않도록 기업들은 현재 시설에서 사육 중인 고래와 돌고래를 야생방류해야 한다”며 “정부는 고래류 수족관 사육 금지라는 세계적 흐름에 맞게 해양포유류 보호법을 제정하여 수족관 고래류의 반입, 사육, 번식, 전시, 공연 등을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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