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뉴질랜드의 '컵쓰레기 제로 실험'...“컵도 함께 드세요”

  • 김형수 기자
  • 2019.12.05 09:26
에어뉴질랜드는 먹을 수 있는 컵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 에어뉴질랜드 제공)/뉴스펭귄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험에 들어갔다. 매년 800만개가량 발생하는 컵 쓰레기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나온 방안이다. 

에어뉴질랜드는 4일 기내는 물론 지상 라운지에서도 먹을 수 있는 컵을 제공하는 실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닐라 향이 첨가된 컵으로 안에 담긴 음료가 새지 않도록 신경써서 제작됐다.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히트를 쳤다. 에어뉴질랜드는 뉴질랜드 업체 트와이스(Twiice)와 손잡고 먹는 컵의 미래를 모색해본다는 방침이다. 

니키 샤브(Niki Chave) 에어뉴질랜드 시니어 매니저는 “현재 썩는 컵을 사용하고 있지만, 궁극적 목표는 애초애 땅에 묻을 컵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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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뉴질랜드는 자연분해되는 컵을 도입한 데 이어 먹을 수 있는 컵도 도입하는 등 쓰레기 배출량 감축을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 에어뉴질랜드는 종이와 옥수수를 재료로 만든 컵을 제공함으로써 매년 약 150만개의 컵 쓰레기가 매립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고객들이 비행기 안이나 지상 라운지 등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에어뉴질랜드는 트와이스와의 먹을 수 있는 컵 실험을 이어나가는 한편, 다른 파트너들과도 힘을 합쳐 장기적으로 실현가능한 대안을 탐색하는 일에도 나설 계획이다. 트와이스는 먹을 수 있는 식기류 라인업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이미 캐시모어(Jamie Cashmore) 트와이스 공동설립자는 “새롭고도 혁신적인 포장 방법도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먹을 수 있는 컵은 커다란 역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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