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불모지 중동 '사막기후'도 이겨내는 한국 스마트팜 상추

  • 남주원 기자
  • 2020.08.26 11:15
(사진 '엔씽'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9월부터는 한국 기술로 키운 상추를 사막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스마트농업기술 회사 '엔씽(n.thing)'의 기술로 재배된 상추가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시중에 첫 판매될 예정이라고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막기후인 아랍에미리트는 여름 평균 최고기온이 섭씨 44도, 연 강수량이 100mm가 되지 않는 농업 불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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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가격은 ㎏당 40디르함(약 1만3000원)이다. 원래는 호텔과 식당 등 업체에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이 제한되면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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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씽'은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농장관리 시스템으로 농장을 원격 운영하며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형 수직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이다. 현지 수요가 많은 신선 엽채류를 수경재배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물 사용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단위면적 당 생산량을 기존에 비해 100배 늘리는 기술을 보유한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UAE 농업기술회사 스마트에이커스(smartacres)에 설비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고 상추 재배를 시작했다.

엔씽은 현지 기술검증이 끝나면 올해 연말까지 수직재배용 모듈식 컨테이너 100동을 아부다비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스마트팜 제품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사진 '엔씽' 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앞서 지난 24일에는 마리암 알-무하이리 UAE 식량안보 특임장관이 아부다비 시내에 있는 엔씽 현지 농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농산물 소비의 90%를 수입에 의존하는 UAE는 지난 2017년 식량안보 특임장관직을 신설한 이후 농업기술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엔씽 송하린 사업개발팀장은 "UAE는 실외 농사가 어렵지만 전기와 물,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같은 크기의 시설을 기준으로 한국보다 생산 비용이 30% 정도 낮아 수경 재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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