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다니기 불편해"...텀블러 단점 보완할 '접는 물병' 나왔다

  • 남주원 기자
  • 2020.08.17 09:00
이하 오리가미 보틀(사진 DiFOLD)/뉴스펭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최근 많은 사람들이 개인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하지만 가방 속 공간 차지에 불편함을 느낀 나머지 이내 집구석에 버려두는 일이 허다하다.

불가리아 스타트업 디폴드(DiFOLD)가 텀블러의 단점에 대해 1000여 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부피 차지, 무게감, 휴대성 및 세척의 어려움 등이 주로 제기됐다.

(사진 DiFOLD)/뉴스펭귄

이에 회사는 접을 수 있는 물병 '오리가미 보틀(Origami Bottle)'을 개발했다. 종이접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학창시절 우유갑이나 아코디언이 연상되는 독특한 디자인. 오리가미는 일본어로 '종이접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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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iFOLD)/뉴스펭귄
(사진 DiFOLD)/뉴스펭귄

접는 방법은 간단하다. 물병에 그어진 선을 따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때 부피는 80~90% 줄어들며 물병을 펴면 내용물을 750mL까지 담을 수 있다. 한번 펴면 양쪽에서 눌러도 모양이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

내용물이 없을 땐 이처럼 부피를 최대로 줄일 수 있어 물류 이동 최적화를 통해 연료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소재는 BPA-free(비스페놀A free,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 열가소성 엘라스토머와 유채씨 기름 등으로 이뤄졌다.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 Plastic Elastomer)는 고무의 탄성과 플라스틱의 열가소성을 동시에 갖춘 고기능성 친환경 소재다. 복원력과 충격 흡수, 경량성이 뛰어나며 변형이 쉬워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 DiFOLD)/뉴스펭귄
(사진 DiFOLD)/뉴스펭귄

세척은 텀블러용 브러쉬나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쉽게 할 수 있다.

디폴드 공동설립자 피터 자하리노프(Petar Zaharinov)는 "우리는 매우 간편하면서도 안정적이며 재사용 가능한 포장 개념을 도입했다"며 "지속가능성을 높여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킥스타터, 인디고고 등 국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32달러(약 3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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