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은 기후위기 최대 피해자”...10대 기후투사들 뭉치다

  • 남주원 기자
  • 2020.08.03 12:54
(사진 Pixabay)/뉴스펭귄

국제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연대해 ‘기후위기 레드얼럿(Red Alert on Climate, 기후의 적색경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기후위기 레드얼럿 캠페인은 “기후위기는 곧 아동 권리의 위기"라는 슬로건 아래, 기후와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가장 취약한 계층이자 미래세대를 살아갈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다.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기후변화로 야기된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위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최근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한국 역시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고 가뭄과 호우가 빈번해질 전망이다. 지구 평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여의도의 300배에 달하는 면적이 침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를 포함한 22개의 레드얼럿 캠페인 연대 참여국은 기후위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기후와 환경 이슈를 알리고, 그들의 입장과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지난달 28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 아동·청소년 기후위기 회의(사진 세이브더칠드런)/뉴스펭귄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한국, 네팔,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의 아동·청소년이 모여 1차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10~18세까지의 아동·청소년 활동가 100여 명은 각국 환경 이슈를 공유, 기후위기로 인해 우려되는 점을 논의했다. 특히 그 무엇보다 정부가 기후위기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국 대표로 참여한 청소년기후행동의 김유진 학생은 “아동·청소년 및 청년은 기후위기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책 결정에 의견이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대표 소한(Sohan)은 "아동은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라며 "현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후위기는 미래의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 정부와 어른들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앞으로 '기후위기 레드얼럿' 캠페인을 통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후위기 교육과 캠페인을 이끄는 단체 지원 및 정책 결정자들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시아-태평양 캠페인 디렉터 샤힌 추크타이(Shaheen Chughtai)는 "변화를 위한 요구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분명하고도 널리 알려져야 한다"면서 "이를 이루기 위해 대중들이 기후위기 문제의 규모와 심각성을 알고 필요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