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달린 별사탕? 아기 개복치로 밝혀져

  • 임병선 기자
  • 2020.07.24 15:43
입과 눈이 달린 별사탕같이 생긴 생물체 (사진 CSIRO)/뉴스펭귄

별사탕으로 착각할 만큼 작고 울퉁불퉁한 생물체가 발견됐다. 사진 속 생물체는 아기 개복치다.

혹개복치 (사진 호주박물관)/뉴스펭귄

호주박물관(Australian Museum)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2017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 해안에서 수집된 개복치속 치어가 혹개복치(학명 Mola alexandrini)로 밝혀졌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개복치속 물고기는 3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개복치속 치어를 발견한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과학자들은 개복치속 치어 종 식별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복치속 치어는 성어와 모습이 크게 다른 데다, 연구가 부족한 탓에 종 구분이 어렵다. 이에 호주박물관 측이 해당 치어를 자체 연구시설로 옮겨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혹개복치로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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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박물관 마리앤 나이자드(Marienne Nyegaard) 박사는 “유전적으로 혹개복치 치어를 한 종으로 특정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밝혔다.

혹개복치 치어 (사진 호주박물관)/뉴스펭귄

박물관 측에 따르면 개복치속은 번식력이 매우 높다. 과학자들은 개복치속 일종인 개복치(학명 Mola Mola) 암컷이 한 번에 3000만 개 난자를 가지고 있는 사례를 발견한 바 있다.

혹개복치 성어 (사진 호주박물관 Erik van der Goot)/뉴스펭귄

한편, 개복치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분류됐다. 개복치는 잡혔을 때나 수족관에 옮겨졌을 때 잘 죽는 탓에 '예민한 물고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으나, 자연 상태에서 작은 충격에도 사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성어 길이는 1.5m 정도로 알려졌으나, 3.3m까지 자란 2.3t 개체가 발견된 바 있다. IUCN에 따르면 극지방을 뺀 거의 모든 해안에서 발견된다.

개복치 성어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개복치는 IUCN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혹개복치 성어 (사진 호주박물관 Marianne Nyegaard)/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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