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망고로 만들었다"...선택받지 못한 과일들의 재탄생

  • 남주원 기자
  • 2020.07.14 13:53
푸르트레더 로테르담은 시장에서 버려진 망고들로 과일 가죽을 만든다(사진 Fruitleather Rotterdam)/뉴스펭귄

버려진 망고를 사용해 '과일 가죽'을 만드는 브랜드가 있다.

네덜란드 기반 디자인 브랜드 '푸르트레더 로테르담(Fruitleather Rotterdam)'은 과일 시장에서 생산되고 버려진 망고들로 비건 소재 가죽을 만든다.

푸르트레더 로테르담은 네덜란드 예술학교인 빌렘 드 쿠닝 아카데미(Willem de Kooning academy)를 졸업한 두 디자이너 코엔 미어커크(Koen Meerkerk)와 휴고 드 분(Hugo de Boon)에 의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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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사진 Fruitleather Rotterdam)/뉴스펭귄

그들에 의하면 매년 전세계적으로 13억t 가량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에서만 매일 약 3500kg 과일 폐기물이 버려진다. 

이에 두 디자이너는 남은 망고들로 가방과 신발 등을 제작해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버려진 망고로 만들어진 신발과 가방(사진 Fruitleather Rotterdam)/뉴스펭귄

일명 '망고 가죽'은 망고를 으깨고 끓여서 다른 천연 첨가물과 섞은 뒤 얇게 펴서 말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망고 가죽은 천연 가죽처럼 내구성이 뛰어나며 벌레도 꼬이지 않는다.

망고로 만든 비건 가죽(사진 Fruitleather Rotterdam)/뉴스펭귄

또한 망고 가죽은 음식물 쓰레기 뿐만 아니라 동물 가죽 생산을 줄일 수 있다. 동물 가죽은 제조 과정의 윤리적, 환경적 측면에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버려진 과일로 만들어진 가죽은 훌륭한 대안책이 될 수 있다.   

푸르트레더 로테르담 측은 "우리는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폐기물 없는 경제, 순환경제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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