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다고 욕먹던 '먼지흡입 차량', 훑고 가면 나타나는 놀라운 효과

  • 김도담 기자
  • 2020.07.07 14:26
(사진 부산환경공단 제공)/뉴스펭귄

도로 먼지흡입 차량이 미세먼지 저감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환경공단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올해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부산시내 집중 관리도로 4개소인 정관로·산단로·신산로·명지국제1로에서 먼지흡입 차량 운행 효과를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차량 운행 전 1회, 운행 후 30분을 주기로 5회 측정한 결과 도로 재비산먼지가 평균 122.25㎍/㎥에서 45.25㎍/㎥로 줄어 평균 61.2% 저감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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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타이어 마모 등에 의해 도로 위에 쌓인 먼지가 차량 주행 시 대기 중으로 다시 날릴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카드뮴, 납, 크롬 등 유해성분을 포함하는 작은 입자 물질로, 일반 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공단은 이러한 도로 재비산먼지를 줄이려고 먼지흡입 차량 등 차량 54대를 매일 운행하면서 매년 외부기관에 측정을 의뢰해왔다.

배광효 공단 이사장은 "먼지흡입 차량이 우리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매일 느린 속도로 도로를 주행하는 먼지흡입 차량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먼지흡입 차량 일부가 경유차로 나와 고농도 배기가스를 배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환경공단 미세먼지사업소 확인 결과 이날 기준 먼지흡입 차량 50대 중 경유차는 45대, CNG(압축천연가스) 차량은 5대가 운행 중이다.

먼지흡입 차량에는 차량용 엔진과 청소 장비 가동용 보조 엔진이 장착돼 있다. 미세먼지사업소 측은 "차량용 엔진에는 매연 저감장치가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으며 청소 장비 가동용 보조 엔진 20개에는 아직 저감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뉴스펭귄에 말했다.

이어 "예산을 검토해 청소 장비 가동용 보조 엔진에도 전부 저감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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