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으로 만들었다'...가죽 대신할 친환경 잎섬유

  • 남주원 기자
  • 2020.06.30 14:52
잎섬유로 만들어진 카드지갑(사진 Thamon)/뉴스펭귄

가죽을 대신해 '나뭇잎'으로 지갑과 파우치를 만드는 브랜드가 있다.

"목재를 만들 때 버려지는 나뭇잎을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영국 이스트 앵그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East Anglia) 연구진은 버려지는 나뭇잎을 친환경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타몬은 목재를 만들 때 버려지는 나뭇잎을 활용해 패션제품을 만든다(사진 Thamon)/뉴스펭귄
이하 잎섬유로 만든 타몬의 제품들(사진 Thamon)/뉴스펭귄

지난 2013년 시작된 이들의 고민은 나뭇잎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동시에 환경 친화적이며 실용적인 '잎섬유(Leaf Fabric)'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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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섬유는 견고한 살나무(Sal Tree) 잎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로, 동물성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좀 더 윤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사진 Thamon)/뉴스펭귄

나뭇잎으로 접시, 테이블보 등 간단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했던 인도 원주민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연구진은 나뭇잎 특유의 질감과 가벼움, 그리고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성질에 집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그들은 일상생활에 적합하며 오래 쓸 수 있는 잎섬유 소재를 개발했다. 이후 잎섬유는 발리어로 ‘순수함’을 의미하는 ‘타몬(Thamon)’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재탄생해 영국 런던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Thamon)/뉴스펭귄
(사진 Thamon)/뉴스펭귄

나뭇잎은 같은 나무에서 자라도 저마다 다른 모양을 갖고 있다. 타몬 측은 "이처럼 각각의 소재마다 고유한 무늬와 색상이 있다는 점이 잎섬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타몬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환경에 미치게 될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염색 및 제작 과정에서 자연에서 추출한 염료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죽과 같은 동물성 소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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