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녹여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

  • 남주원 기자
  • 2020.06.20 08:00
이하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휴대용 충전기와 블루투스 스피커(사진 Gomi)/뉴스펭귄

재활용 할 수 없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세상 감각적인 휴대용 충전기와 블루투스 스피커로 재탄생했다.

영국 브라이튼 기반 디자인 스튜디오 고미(Gomi)는 '유연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모아 한정판 휴대용 충전기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든다. 

유연한 플라스틱(flexible plastic)에는 비닐봉지나 포장랩,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뽁뽁이 등이 포함되는데, 영국 지방의회는 이들을 재활용 할 수 없는 플라스틱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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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omi)/뉴스펭귄

고미 창립자 톰 미즈(Tom Meades)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세계 해변 오염의 85%를 차지한다"면서 "영국은 매년 3억kg, 전세계는 매년 1500억kg 가량 유연한 플라스틱을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어떻게 하면 오염 물질을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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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는 수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열해 녹인 후 손으로 직접 반죽한다. 따라서 각각의 제품은 어떤 플라스틱 폐기물이 들어가고 어떻게 반죽되느냐에 따라 제 각각 고유한 색상과 무늬를 갖게 된다. 즉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다 사용한 제품은 쉽게 다시 녹여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고미는 수명이 다한 제품을 완전히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무료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톰에 따르면 고미의 이러한 업사이클링 작업으로 인해 지난 9개월 동안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약 500kg이 감소했다.  

(사진 Gomi)/뉴스펭귄

한편 '고미'는 일본어로 '폐기물'을 뜻한다. 톰은 "고미의 작업은 일본의 미니멀리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미의 제품들은 현재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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