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실험실에서만 못 살던 '물곰' 인공 번식 성공

  • 임병선 기자
  • 2020.06.16 14:24
물곰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극지연구소가 곰을 닮은 미세 생물을 실험실에서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극지연구소는 물곰(Water Bear)을 실험실에서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물곰은 완보동물(緩步動物)의 별칭으로 다 커도 1.5mm밖에 되지 않으며 극저온, 방사능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특성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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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생존 능력에도 불구하고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키우기는 어렵다고 알려졌다. 극지연구소 측은 이 완보동물을 번식시키기 위해 3년여 간 노력 끝에 성과를 얻었다.

극지연구소가 번식시키는 데 성공한 물곰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Dactylobiotus Ovimutans)' (사진 극지연구소)/뉴스펭귄

앞서 극지연구소는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 인근 빙하 호수에서 신종 물곰을 2016년 12월 발견하고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Dactylobiotus Ovimutans)’라고 이름 붙였다. 추가 연구를 통해 해당 물곰이 미세조류 등을 먹이로 삼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물곰 (사진 flickr)/뉴스펭귄

김지훈 극지연구소 연구원은 물곰 번식 성공에 대해 "알의 다양한 형태가 극지 물곰의 생존 비결과 관련이 있는지 밝혀내 냉동 생물연구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곰은 곰을 닮은 귀여운 모습과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능력을 동시에 가져 생물학계 ‘스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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