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은 화장품 공병, 어디로 갔을까?

  • 김도담 기자
  • 2020.06.09 09:33
(사진 pexels)/뉴스펭귄

소비자가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화장품 공병이 벤치로 재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글로벌 친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해 6월 중 공공장소에 설치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업사이클링 벤치는 소비자가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화장품 공병 분쇄품에 초고강도 콘크리트(UHPC)를 섞은 테라조 기법을 적용, 공병으로 등받이를 장식해 완성했다.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1400여개를 재활용해 창의적 업사이클링과 환경보호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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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 반납한 화장품 공병 1400여개를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뉴스펭귄

환경 디자인 전문 스타트업인 '라디오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을 돕는 이색 아이디어를 더했다. 벤치 중간에 가로 50cm 화분을 고정해 두고, 앉는 자리에는 1m 간격을 표시해 자연스러운 거리두기를 유도했다.

업계 최초로 제작에 성공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은 아모레퍼시픽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 일환으로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공간문화개선 사업 및 매장 내 인테리어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테라사이클과 2019년 6월 4일 '공병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년 100톤씩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 100% 재활용하고, 2025년까지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은 5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사이클 캠페인은 2009년 이니스프리 매장의 '공병수거 이벤트'에서 시작된 공병재활용 프로그램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고객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2010년 아리따움 매장, 대형마트, 백화점에 이어 2012년 에뛰드하우스를 포함한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으로 확대됐다.

캠페인은 수거된 공병으로 화장품 용기가 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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