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재생섬유로 재활용" 제주삼다수가 스타트업과 협업해 만든 가방

  • 김도담 기자
  • 2020.06.05 10:30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사진 제주삼다수)/뉴스펭귄

"삼다수 500ml 페트병 16개로 친환경 가방 1개를 만들 수 있다"

국내서 수거된 폐플라스틱으로 가방과 의류가 만들어졌다.

제주삼다수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에서 배출된 페트병을 재생섬유로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패션 아이템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을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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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도, 효성TNC, 플리츠마마(PLEATS MAMA)가 함께 진행 중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제주 지역자원 순환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다.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이 상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효성TNC)/뉴스펭귄

우리나라는 생수 등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 배출이 많은 편이지만, 그 동안 타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돼 재생섬유로의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특히 고순도로 길게 뽑아야 하는 의류용 장섬유칩 생산을 위해 해외에서 폐페트를 수입하는 실정이었다.

제주 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산 페트병을 활용한 고급 재활용 원사 추출이 가능해지면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제주개발공사가 수거한 페트병을 효성TNC에 공급하면, 효성은 이를 고급 장섬유로 재탄생시키고,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이를 활용해 친환경 가방을 제작하는 순서다.

플리츠마마는 2017년부터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제안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다. 효성TNC는 지난 2008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regen®)을 개발했다. 같은 해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도 획득했다.

플리츠마마(사진 제주삼다수)/뉴스펭귄

제주개발공사는 1월부터 도내 비영리단체인 제주인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도내 71개 재활용도움센터에 투명 페트병 별도수거 시설을 두고, 재생원료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탄생한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은 여름 니트와 쇼퍼백, 네트백, 나노백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 바다, 비자림, 현무암에서 모티브를 얻은 색상을 입혀 제주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사진 제주삼다수)/뉴스펭귄

제주개발공사 측은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은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소중한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제품 생산부터 새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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