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자동측정기기 미설치 뒤늦게 수습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 김도담 기자
  • 2020.06.02 10:33
포항제철소(사진 포스코)/뉴스펭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4년 새 32%가량 늘어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경북도 지적을 받고 뒤늦게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부착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굴뚝자동측정기기 부착 대상임에도 이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받은 코크스 제조시설에 지난달 말 TMS 설치를 마쳤다.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시행령 제19조의2)에 의해 TMS 부착 사업장 전체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측은 "2일 기준 포항제철소에는 총 30개 TMS가 설치돼 있다"고 이날 뉴스펭귄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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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일정 기준 이상 대기오염물질 배출 시설은 배출 농도를 자동 측정해 오염도를 실시간 원격 감시하는 TMS를 설치해야 한다. 

경북도는 합동 점검에서 포항제철소가 코크스 제조시설에 TMS를 설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발했다.

포항제철소 측은 TMS 설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이에 경북도는 환경부에 질의했고, ‘설치 대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행정처분을 했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지난달 환경부 TMS 측정 결과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약 1만7540t(1753만9925㎏)을 배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 사업장별 배출량으로 따졌을 때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대제철소, 당진제철소에 이은 전국 3위 규모다.

포항제철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5년 1324만7808㎏, 2016년 1471만9019㎏, 2017년 1461만1093㎏, 2018년 1734만1122㎏이었다. 2015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대기오염물질은 4년 새 429만2117㎏(32.4%) 증가했다.

포스코는 생산량 증가와 포스코에너지 부생복합발전 2기 인수로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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