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미세먼지 예측, 내년부터 인공지능이 담당한다

  • 김도담 기자
  • 2020.05.20 14:04
(사진 영화 '엑스 마키나' 스틸컷)/뉴스펭귄

이르면 2021년부터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AI)이 오존(O₃)과 미세먼지 예측을 담당할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21일부터 오존예보제에 인공지능 예측기술을 활용한 오존 예보관을 오는 10월까지 시범 도입한 후 내년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오존 예보관 인공지능 시범 도입 사업은 정확한 예보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정부 혁신 과제 중 하나다.

오존 예보관에서는 최근 4년간(2015∼2018년)의 대기질·기상 관측 및 예측자료 등으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기계학습 연산 과정'(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시켜 3일간 오존 농도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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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 활용되던 수치 모델보다 예측 성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오존예측시스템 구성도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제공)/뉴스펭귄

시범 운영 기간 환경과학원은 정확한 오존 예보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범 운영 기간에 시스템 개발 및 고도화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세먼지 예보에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예측시스템도 개발해 2022년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예보제 운영 초기이던 2015년 약 70% 수준이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예보 정확도가 지난해 약 79%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기에 저감 정책을 강화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의 예보정확도는 약 85%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80%보다 5%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계절관리제 첫 시행을 앞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초미세먼지 주간예보(7일)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6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인공지능 오존 예측기술 도입으로 보다 정확한 예보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세먼지 시즌 대응 체계를 고농도 오존 시기에 대한 대응 체계로 전환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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