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세계 벌의 날’에 한 일

  • 임병선 기자
  • 2020.05.20 11:46
무라카미 다카시의 꽃 그림이 그려진 세계 벌의 날 기념 티셔츠, 후드 티셔츠 (사진 Pangaia)/뉴스펭귄

꽃 그림으로 유명한 무라카미 다카시가 세계 벌의 날 기념 의류 제작에 참여했다.

해외 친환경 의류 브랜드 ‘판게아(Pangaia)’는 올해 3회를 맞는 세계 벌의 날(매년 5월 20일)을 기념해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를 발매한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사 SNS에 밝혔다.

의류 도안은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적 꽃 그림 두 가지로 출시된다. 두 가지 도안 모두 손을 흔들고 있는 벌이 꽃 바로 옆에 있다. 티셔츠는 흰색과 노란색 95달러(약 11만 7000원), 후드 티셔츠는 파란색과 연보라색 220달러(약 27만 원)로 판게아 온라인 매장을 통해 발매된다. 발매일은 미국 뉴욕 기준 5월 20일 오후 1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로 예정됐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티셔츠 소재는 오가닉 코튼(유기농 면) 100%이며,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유기농 인증을 받아 화학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 후드 티셔츠는 오가닉 코튼에 재활용 소재가 혼합됐다.

벌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판게아는 “벌은 유엔(UN)이 지정한 생태계 중요종”이라며 “수익금은 벌 보호 자선단체 비더체인지(Bee the Change)에 기부한다”고 말했다. 비더체인지는 이번 벌의 날 제품 발매를 계기로 판게아와 동물보호단체 밀키와이어(Milkywire)가 새롭게 선보이는 자선단체다.

세계 벌의 날은 농약 사용과 기후변화로 개체수에 위기를 맞은 벌 문제를 알리기 위해 유엔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5월 20일은 양봉업 선구자 안톤 잔사(Anton Janša)의 생일이다. 유엔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벌 관련 단편영화를 공개한다.

판게아는 이번 기념 의류를 발매하기 전부터 친환경을 지향해 왔다. 물을 최대한 적게 사용해 의류를 염색하는 기법,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소재, 오가닉 코튼만 사용해 제품을 제작한다. 수익금 일부는 국제 구호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에 기부한다.

한편 뉴스펭귄은 농약이 호박벌 새끼 뇌를 망가뜨린다고 3월 14일 보도한 바 있다.

한반도의 극한호우는 지구가열화가 원인이라고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먼 나라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급박하고 구체적인 위험입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많은 언론매체들과 달리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나 주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자본,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뉴스펭귄이 지속적으로 차별화 된 기후뉴스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후위험을 막는데 힘쓰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뉴스펭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꺼이 후원할 수 있는 분들께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지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가능하다면 매월 뉴스펭귄을 후원해주세요. 단 한 차례 후원이라도 환영합니다. 후원신청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으며 기후위험 막기에 전념하는 독립 저널리즘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