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았던 던킨 '스티로폼 컵' 전세계 매장서 사용 중단

  • 남주원 기자
  • 2020.05.19 14:18
던킨의 새로운 종이컵은 SFI 표준으로 인증된 판지로 만들어졌다(사진 'Dunkin'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던킨(Dunkin)이 2년 전 내놓은 약속을 지켰다.

전세계 41개 국가에 1만31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던킨은 "오늘 전세계 던킨 매장 100%가 발포폴리스티렌 컵(이하 스티로폼 컵)에서 종이컵으로 완전히 전환했다"고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앞서 던킨은 지난 2018년 "2020년까지 스티로폼 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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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도입된 이중벽 종이컵은 비영리 친환경단체 서스테이너블 포레스트리 이니셔티브(SFI: Sustainable Forestry Initiative)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인증된 판지로 제작됐다. 해당 종이컵은 '뜨거운 음료'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던킨에 따르면 이 종이컵은 기존의 스티로폼 컵과 유사한 보온 기능을 유지한다.

던킨은 "스티로폼 컵 재고가 남아있는 일부 매장의 경우 그것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유통센터 자체는 더이상 스티로폼 컵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 'Dunkin'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사진 'Dunkin'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또한 던킨은 올해 여름까지 미국 내 매장에서 뜨거운 커피의 경우 재활용 가능한 컵 뚜껑으로 완전히 전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재 던킨이 제공하는 뚜껑은 '재활용 할 수 없는 폐기물'로 간주된다. 

아울러 이날 던킨은 2025년 말까지 'DD 녹색성과(DD Green Achievement)' 매장 1000곳을 개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저탄소 기술 등을 사용해 지속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던킨 매장을 개설하는 것으로, 기존 매장에 비해 에너지 사용을 15~20% 절약하도록 설계된다. 

던킨 아메리카의 스콧 머피(Scott Murphy) 회장은 "지속가능성은 던킨의 최우선 과제"라며 "의미있는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헌신과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스티로폼 컵(사진 'Dunkin'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한편 기존 컵에 사용된 스티로폼은 독성 화학물질로 구성돼 발암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화학물질에 과다 노출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게다가 스티로폼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스티로폼은 제조 공정에서 50가지 이상 유해한 화학 부산물이 배출돼 주변 공기와 물, 지역사회를 오염시킬 수 있다. 

이에 던킨은 "종이컵으로의 전환은 매년 약 10억 개의 스티로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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