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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딸, 아빠 곁으로 갈 수 있을까

2024. 02. 26 by 박연정 기자
바람이 딸. (사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뉴스펭귄
바람이 딸. (사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뉴스펭귄

[뉴스펭귄 박연정 기자] '바람이' 딸이 바람이 곁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부경동물원에 살던 바람이는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일명 갈비뼈 사자라고 불리던 수사자다. 바람이 딸이라고 알려진 암사자는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이동한 뒤 같은 전시장에 갇히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부경동물원 측에서 동물 소유권을 우리 단체에 위임한다고 말했다. 뱀 2마리를 제외한 바람이 딸, 백호, 라쿤 7마리는 청주동물원으로 임시위탁을 가게 됐다. 관련절차는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뱀 2마리는 부경동물원 대표가 대구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동물원으로 가게 될 예정이다. 

연합 측은 "청주동물원에 동물들이 영구적으로 머물 순 없다. 내년 초 경북에 완공되는 동물원으로 모두 이송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김해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청주시 등과 야생동물 이송을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사망한 부경동물원 흑표범. (사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뉴스펭귄
지난달 사망한 부경동물원 흑표범. (사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뉴스펭귄

한편 부경동물원은 지난달 백호와 흑표범 한 마리가 사망하는 등 '바람이'에 이어 동물학대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백호는 사망 후 이빨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먹이를 줘도 제대로 먹지 못해 죽은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벽을 긁는 등 정형행동을 보이는 암사자. (사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뉴스펭귄
벽을 긁는 등 정형행동을 보이는 암사자. (사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뉴스펭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 부경동물원 암사자가 벽을 긁는 등 정형행동을 보이는 동영상을 지난 22일 공식 SNS에 게재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연합 측에 따르면 부경동물원은 대표가 파산하면서 임대료, 전기요금 등을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했다.

대표가 운영하는 대구의 또 다른 동물원도 2월엔 건물 자체가 모두 폐쇄될 예정이며 전기와 수도가 모두 끊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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