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남다른 '저수지 버블티?'...신기한 이 광경의 진실은?

  • 남주원 기자
  • 2020.05.09 08:00

내셔널지오그래픽코리아는 '그늘공으로 뒤덮인 저수지'라는 글과 함께 신기한 사진 한 장을 지난 4일 공식 SNS에 게재했다.

 
 
 
 
 
 
 
 
 
 
 
 
 

[그늘공으로 뒤덮인 저수지] 로스앤젤레스의 한 저수지가 검은색 그늘공으로 뒤덮여 있네요 그늘공은 증발량을 줄이고 녹조 성장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오늘의포토 #그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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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마치 인간이 자연을 오염시킨 듯한 사진 속 새까만 물체의 정체는 '그늘공(Shade ball)'이다.

이하 그늘공 (사진 'Veritasium'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그늘공은 물 속 화합물들의 반응을 야기하는 태양광을 차단하는 등 환경적 이유로 저수지에 띄우는 작은 플라스틱 공이다. 로스앤젤레스 수자원부(LADWP)에 따르면 그늘공을 물에 띄움으로써 물의 증발을 줄일 뿐만 아니라 녹조 성장을 줄일 수 있다. 

즉 검은색 공을 넣음으로써 공은 그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는 물 온도 상승과 증발을 막는다. 저수지에 있는 브로민산과 염소가 햇빛을 받아 합성되면 발암물질인 '브로민산염'이 형성될 수 있는데 공이 햇빛을 차단해 이러한 화학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사진 'Veritasium'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Veritasium'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그늘공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에 카본 블랙을 첨가해 만들어졌다. 카본 블랙을 섞으면 자외선으로부터 플라스틱을 보호할 수 있고 발암물질인 '브로민산염' 형성 또한 막을 수 있다.

사용 수명은 약 10년이며 재사용할 수 있다. 지름은 약 10cm로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부분적으로 물이 채워져 있다.

원래는 광산 작업으로 형성된 유독성 광물찌꺼기 웅덩이에 새가 내려앉는 것을 막고자 고안된 것이기에 새공(Bird ball)으로도 불린다. 또한 공항에서 새들이 배수 시설에 착륙해 비행기와 충돌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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