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바뀌는 아이스 음료 빨대" 100% 생분해 빨대 내놓기 시작한 편의점

  • 김도담 기자
  • 2020.04.22 10:11
(사진 GS리테일 제공)/뉴스펭귄

편의점 업계에 필(必)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자사 아이스음료에 친환경 빨대와 직관적 디자인의 패키지를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GS25의 아이스음료는 연간 1억만잔 이상 판매되는 인기상품이다. GS25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절감을 위해 오는 5월부터 아이스음료에 동봉된 빨대를 '생분해 친환경 PLA' 빨대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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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 성분은 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바이오 매스에서 녹말을 분리한 뒤 생성된 포도당을 발효시켜 생산한 친환경 소재다. 58˚C 토양 환경에서 180시간 이내 생분해된다.

앞서 GS25는 100% 생분해되는 종이빨대를 일부 적용해왔으나 고객에 따라 종이맛에 대한 호불호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 옥수수빨대를 개발하게 됐다. 

플라스틱 빨대는 재활용이 어려워 해양 오염 주범으로 꼽힌다. 매년 800만여 톤이 바다 등 해양에 버려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2050년에는 바닷속 생명체보다 플라스틱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리뉴얼로 파우치 디자인도 달라진다. 올해 디자인은 카페에서 마시는 듯한 리얼한 이미지를 적용했다.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복잡함보다는 심플하고 이미지만으로 상품의 맛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본연의 형태와 주재료를 디자인 패키지에 강조했다.

대용량 상품 구매 트렌드에 맞춰 1L 대용량 사이즈 상품 3종도 함께 선보인다. 인기 상품인 아메리카노블랙, 아메리카노스위트, 헤이즐넛향을 1L 메가사이즈로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GS25의 대용량 페트커피는 전년대비 매출이 223.7% 증가하는 등 대용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대종 GS25 음용식품팀 MD는 "여름철에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품인 아이스음료를 고객 트렌드와 니즈를 분석해 이번에 새롭게 출시했다"면서 "고객들이 가격으로 만족하는 것을 넘어 음료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고품질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초일류 아이스음료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4월부터 전국 130여 개 직영점에 PLA로 만든 친환경 봉투를 도입했다. 봉투는 100원에 유상 제공한다. 모아진 금액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종성 BGF리테일 경영기획팀장은 "최근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친환경 점포를 선보이는 등 전사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친환경 봉투 등 앞으로 고객들의 이용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여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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