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왔다!" 흥분하지 말고 이것부터

  • 임병선 기자
  • 2020.04.08 17:34
테이프로 둘둘 말린 택배상자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택배 종이상자 분리배출을 돕기 위한 조치가 하나 더해졌다.

택배를 받으면 내가 산 물건이 너무 반가운 나머지 종이상자는 치워뒀다가 테이프도 안 뗀 채 폐지함에 그대로 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테이프나 전표 등이 분리수거가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꼭 제거하고 종이상자만 접어 분리배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9일 물류업계와 ‘운송포장재 올바른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유통∙물류 업체는 소비자에게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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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택배사나 유통사에서 소비자에게 발송하는 주문, 배송 안내 메시지에 ‘종이상자는 택배전표, 테이프 등 이물질 제거 후 접어 배출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추가된다.

환경부가 설명하는 안내 방안 (사진 환경부 제공)/뉴스펭귄

이번 협약은 테이프나 택배전표 등 이물질이 붙은 채 배출되는 택배 종이상자를 줄이기 위한 방침으로 진행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구매가 늘면서 함께 급증한 택배 종이상자 등 운송포장재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 온라인 거래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택배 포장재가 전년 동기간 대비 급격히 늘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택배 물량은 2억 4255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8423만 개 대비 약 31.7% 증가했다. 설 연휴로 택배 물량이 몰렸던 올해 1월 택배 물량 2억 4533만 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 및 협회는 5개 물류회사(우정사업본부∙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로젠), 13개 온라인 유통회사(이베이코리아∙쿠팡∙인터파크∙11번가∙예스24∙롯데하이마트∙컬리∙GS홈쇼핑∙CJ ENM오쇼핑∙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케이(K)쇼핑∙공영홈쇼핑), 한국통합물류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대한SNS운영자협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협약식 없이 서면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늘어나는 운송포장재에 또 다른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유통물류 업계를 대상으로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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