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멸종위기종' 된 동물 7종

  • 이후림 기자
  • 2023.01.01 00:00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2년에도 지구상 인간을 제외한 많은 생물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목록에 새롭게 올랐다. 이들 생존을 위협하는 주 원인은 기후위기, 삼림벌채, 밀렵 등 인간활동이다.

2022년 새롭게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동물 중 7종을 소개한다.

 

1.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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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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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는 2022년 2월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공식 분류했다. 코알라 개체수가 최근 20년간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호주코알라재단(AKF)에 따르면 2018년 약 8만마리로 집계된 코알라는 2021년 약 5만8000마리로 불과 3년 만에 개체수가 30%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지속된 호주 대형 산불은 특히 코알라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산불로 코알라 6만마리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관계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알라가 2050년 호주 동부에서 멸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 게잡이원숭이

(사진 Charles James Sharp - 위키미디어)/뉴스펭귄
(사진 Charles James Sharp - 위키미디어)/뉴스펭귄

2022년 3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급격한 개체수 감소를 이유로 게잡이원숭이 적색목록 보존상태를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에서 '취약(VU, Vulneravle)'으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게잡이원숭이 주요 위협 요인은 '실험실 연구를 위한 국제 무역'이다. 게잡이원숭이는 비인간 영장류 가운데 실험용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종이다. 연구 주요 수입국이자 활용국은 미국이다. 멸종위기 등급은 상향했지만 착취는 계속되고 있으며 서식지 또한 파괴되고 있다.

 

3. 황제펭귄

(사진 Pixabay)/뉴스펭귄
(사진 Pixabay)/뉴스펭귄

황제펭귄은 지난 10월 미국 정부 멸종위기종 목록에 올랐다. 미국 정부는 멸종위기종법에 따라 황제펭귄을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멸종위기종으로 공식 지정했다.

미국 어류및야생동물국(USFWS)은 성명을 통해 "황제펭귄 주요 위협은 기후위기"라며 "번식을 하고, 먹이를 찾고, 포식자를 피하는 등 생존을 위해서는 해빙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해빙은 계속해서 녹아내리고 있다. 황제펭귄 멸종위기종 지정은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행동을 촉구하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로 해빙손실이 지속된다면 황제펭귄 개체수가 2100년까지 8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4. 철새제왕나비

(사진 IUCN - Joe Schelling)/뉴스펭귄
(사진 IUCN - Joe Schelling)/뉴스펭귄

올해 7월 IUCN은 철새제왕나비를 멸종위기종으로 공식 등재하겠다고 밝혔다. 철새제왕나비는 제왕나비 아종으로 최근 10년간 개체수가 최대 72% 줄었다. 

주 위협 원인은 벌목과 삼림벌채로 인한 서식지 손실이다. 철새제왕나비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여름을 나고 멕시코와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월동한다. 그러나 멕시코와 캘리포니아에 있는 철새제왕나비 겨울 보호소 상당수는 파괴됐으며 과도한 살충제와 제초제 사용으로 나비와 유충이 죽어나가고 있다.

IUCN에 따르면 철새제왕나비 서부 개체군은 1980년대 1000만마리에서 2021년 1914마리로 무려 99.9% 감소했다.

 

5. 그린란드상어

(사진 Hemming1952 - 위키미디어)/뉴스펭귄
(사진 Hemming1952 - 위키미디어)/뉴스펭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척추동물로 알려진 그린란드상어 또한 멸종위기종 목록에 올랐다. 수명이 최대 500년인 그린란드상어는 남획에 특히 취약하다.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420년간 그린란드상어 개체수는 약 60% 감소했다. 

지난 10월 북서대서양어업기구(NAFO)는 공해상에서 그린란드상어 남획을 금지하고 오랜 기간 미뤄온 보호종 지정안을 통과시켰다.

 

6. 주머니날다람쥐

(사진 Doug Gimesy - ACF)/뉴스펭귄
(사진 Doug Gimesy - ACF)/뉴스펭귄

주머니날다람쥐는 고양이 크기만 한 유대류로 호주 고유종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7월 주머니날다람쥐 보존상태를 '취약(VU)'에서 '위기(EN)'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상향 조정은 첫 평가 이후 불과 6년 만에 이뤄졌다.

주머니날다람쥐는 한때 호주 전역에서 흔하게 발견됐지만 삼림벌채, 서식지 개간, 산불, 지구가열화 등 영향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7. 네바다두꺼비

(사진 Chad Mellison - USFWS)/뉴스펭귄
(사진 Chad Mellison - USFWS)/뉴스펭귄

미국 네바다주는 최근 네바다두꺼비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당국은 "계속되는 개발로 전체 범위에서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네바다두꺼비는 오로지 네바다주 소도시 리노에만 사는 고유종이다. 2017년 네바다두꺼비가 사는 습지 가장자리에 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환경단체가 제기한 소송에 휘말리면서 무산됐다.

IUCN 적색목록에는 야생절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종으로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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