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휴대폰 케이스, 재활용 플라스틱입니다"...삼성전자, 업사이클링 케이스 판매

  • 임병선 기자
  • 2020.03.16 14:44
‘갤럭시 S20+ 5G 크바드라트 커버’ 제품 사진 (사진 삼성전자 제공)/뉴스펭귄

삼성전자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케이스를 선보였다.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업사이클링(새활용) 소재를 활용한 케이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를 위한 액세서리로 나온 이 제품은 스웨덴 섬유회사 크바드라트(Kvadrat)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500mL 용량 페트병 1개로 갤럭시 S20+를 위한 케이스 2개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래그십 휴대폰 케이스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것은 업계 최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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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에 따르면 케이스와 기기가 맞닿는 부분은 폴리에틸렌(PET)을 재활용한 매끈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직조물과 비슷한 감촉을 가진 케이스 뒷면은 폴리에틸렌 재질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Polyester) 원사를 가공해 제작됐다.

플라스틱 병을 잘라서 작은 고체 덩어리 형태로 만든 다음 불순물을 제거하면 플라스틱 원료에 가까워진다. 이 원료는 폴리에스테르 실로 제작될 수 있고 실을 직조하면 폴리에스테르 원단이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 병이 업사이클링 소재로 변한다. 아디다스나 컨버스 등 스포츠 의류 제조사에서 업사이클링 의류에 사용하는 소재 제작 방식과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이 재활용 케이스 제작 과정이 "매립지로 향하는 폐페트병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컨버스가 출시한 업사이클링 신발 '컨버스 리뉴 척테일러 올스타' 제품 사진 (사진 컨버스 제공)/뉴스펭귄

‘갤럭시 S20+ 5G 크바드라트 커버’는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가 3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색상은 그린, 그레이, 레드 세 색상으로 출시됐다.

‘갤럭시 S20+ 5G 크바드라트 커버 글로벌 골스 에디션’도 있다. 그린 색상 제품과 모양과 색이 같지만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과 삼성전자가 함께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 ‘글로벌 골스’ 로고가 크바드라트 로고 대신 측면에 새겨져 있다. 이 제품 판매금액 중 일부를 유엔개발계획에 기부한다. ‘글로벌 골스 에디션’은 현재 구매가 불가능하다.

‘갤럭시 S20+ 5G 크바드라트 커버 글로벌 골스 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제공)/뉴스펭귄

이 케이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지난 2월11일(현지시간) 열린 2020년 갤럭시 언팩 행사 말미에 처음 소개됐다.

2020 갤럭시 언팩에서 소개된 갤럭시s20+ 친환경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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