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트리플딥 라니냐 영향, 한국 남부지방 가뭄 지속"

  • 임병선 기자
  • 2022.12.01 13:20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한국 남부지방 가뭄이 내년 2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세계기상기구(WMO)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트리플 딥 라니냐'의 영향으로 이번 겨울이 끝날 때까지 한국 남부지방 가뭄이 계속된다. 

WMO가 제시한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전 세계 강수량 예측 자료를 보면 한국이 갈색으로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평균에 비해 크게 낮은 강수량을 기록할 지역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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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강수량 예측 자료 베이징, 서울 등 여러 지역의 예상치로 종합 도출됐다 (사진 WMO)/뉴스펭귄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강수량 예측 자료 베이징, 서울 등 여러 지역의 예상치로 종합 도출됐다 (사진 WMO)/뉴스펭귄

많은 전문가가 '라니냐'를 한국 가뭄의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WMO는 이번 라니냐가 2023년 2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75%라고 예측했다.

라니냐는 태평양 해수온이 평년과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 세계 지역 별 가뭄과 홍수 양극화를 심화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3년 연속 라니냐가 발생한 상태여서 ‘트리플 딥 라니냐’로 불린다. 이는 21세기 들어 처음이다.

WMO는 라니냐가 자연 현상이지만, 인간이 유발한 기후위기가 발생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가열화는 극한 기상현상을 더 자주 발생시키고, 강수 패턴에도 영향을 준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라니냐 상태 확률을 예측한 자료  (사진 WMO)/뉴스펭귄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라니냐 상태 확률을 예측한 자료  (사진 WMO)/뉴스펭귄

한국 남부지방은 올해 봄부터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연말까지 1달여 밖에 남지 않는 11월 27일 기준 전남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829.1mm로, 평년 1355.8mm의 61.3% 수준이다. 경남도 971.6mm를 기록하며 평년 1486.3mm의 65.1% 정도만 내렸다. 기상 기록 전산통계가 이뤄진 1973년 이후 최저순위로 치면 전남은 2위, 경남은 6위다.

이에 따라 전남과 경남 일부 도서지역은 수개월 째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고, 전남권 광역시인 광주광역시에서도 곧 제한급수가 적용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축구팀 광주FC 캠페인, 양변기 절수용 벽돌을 나눠주는 등 ‘물 절약’ 권장에 열중하고 있다. 경남 의령 등지에서도 농민들이 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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