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환경 피해 2200건… "러시아에 책임 물을 것"

  • 남예진 기자
  • 2022.11.16 12:33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 루슬란 스트레레츠(Ruslan Strilets)는 COP27서 전쟁에 의한 환경피해를 설명하고, 지원을 부탁했다.(사진 Ruslan Strilets 트위터 계정)/뉴스펭귄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 루슬란 스트레레츠(Ruslan Strilets)는 COP27서 전쟁에 의한 환경피해를 설명하고, 지원을 부탁했다.(사진 Ruslan Strilets 트위터 계정)/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으로 인해 온실가스 방출, 환경오염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이 저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자국 내 환경피해가 2200건 이상 발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환경부 차관 스비틀라나 그린추크(Svitlana Grynchuk)는 "강력한 포격, 군대와 탱크 이동으로 공기, 물, 토양이 오염됐고, 수천 명의 사상자와 함께 경제가 붕괴했다"며 "보호지역 중 20%가 황폐해졌고, 토양 오염에 따른 피해액이 114억유로(약 15조 600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그는 "이는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국가 테러이며, 생태 학살(Ecocide)이다"라며 "침략을 통해 야생 동물을 죽이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며 사회 불안정을 야기함으로써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장관 루슬란 스트레레츠(Ruslan Strilets)는 "포격, 산불, 저장고 연소 등 전쟁의 여파로 온실가스 3300만톤이 방출됐을 뿐 아니라, 재건 과정에서 4900만톤이 추가로 배출될 것"이라며 "러시아측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국은 전쟁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종을 포함해 동물 600종, 식물·균류 750종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전쟁 소음 때문에 돌고래 등의 해양 생물도 떼죽음을 당했다고 밝혔다.

스트레레츠 장관은 "모든 환경 피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투쟁에 동참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