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자연보호협회 사진공모전 수상작 12선

  • 이후림 기자
  • 2022.10.16 00:00

자연·생명의 다양한 모습에 '기후위기' 메시지 더해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국제자연보호협회(Nature Conservancy)는 '2022 자연보호사진공모전' 수상작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196개국에서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기존 카테고리 5개(△사람과 자연 △풍경 △물 △야생동물 △식물과 균류)에 더해 '기후' 카테고리가 신설돼 더욱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작가들은 기후위기가 지구에 미치는 황폐함을 비롯해 인간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희망에 이르기까지 기후위기가 전 세계 커뮤니티와 생태계 속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표현해냈다.

각 카테고리 1위와 2위 수상자는 각각 750달러(약 110만원)와 500달러(약 75만원)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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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단은 "전 세계 다양한 사진을 통해 연약한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엿볼 수 있었다"며 "출품작들은 우리 모두가 얼마나 서로 연결돼 있는지 보여준다. 또 생태계와 공존하는 것이 우리 생존에 어떤 의미인지 심오한 물음을 던진다. 재능 있는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심사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포함한 2022 국제자연보호협회 사진공모전 수상작 43점 중 12선이다.

 

종합 대상
가지를 뻗다 (Li Ping, 중국)

(사진 Li Ping - TNC Photo Contest 2022)/뉴스펭귄

중국 남서부 티베트 고속도로 양쪽에 빗물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이 나무처럼 펼쳐져 있다.

 

객원 심사위원 특별상
무자비한 왕국 (Shafeeq Mulla, 잠비아)

Shafeeq Mulla/TNC Photo Contest
(사진 Shafeeq Mulla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아프리카 잠비아 사우스루앙와국립공원에서 암컷 버빗원숭이 사냥에 성공한 표범. 죽은 버빗원숭이 사체 품에는 여전히 살아있는 새끼가 안겨 있다.

 

기후 부문 1위
도마뱀과 풍력발전기 (Sandesh Kadur, 인도)

(사진 Sandesh Kadur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Sandesh Kadur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부채목도마뱀이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다. 인도 사타라 지역 최대 풍력 단지 중 한 곳인 칼케와디 고원에서 촬영됐다.

 

기후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
서쪽은 건조하고 위험해 (Jassen Todorov, 미국)

(사진 Jassen Todorov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Jassen Todorov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역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중 가장 큰 규모의 화재 '딕시 산불'로 나무가 모조리 황폐화됐다. 화재는 2021년 8월 발생했다.

 

야생동물 부문 1위
케냐의 모라니와 친구 (사진 Anup Shah, 영국)

(사진 Anup Shah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Anup Shah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케냐 마사이마라국립보호구역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사자 2마리가 나란히 걷고 있다. 사진상 오른쪽에 있는 사자가 왼쪽 사자보다 나이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많은 이 사자는 한때 마사이마라국립보호구역을 통치했던 4총사 중 하나다.

 

야생동물 부문 2위
먼지 속의 거인 (Panos Laskarakis, 그리스)

(사진 Panos Laskarakis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Panos Laskarakis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거대한 코끼리와 아프리카 대륙의 먼지 조합은 야생 나미비아에서 가장 멋진 광경 중 하나다.

 

야생동물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
나를 따라와 (Tibor Litauszki, 헝가리)

(사진 Tibor Litauszki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Tibor Litauszki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푸른 새벽의 사슴 2마리.

 

야생동물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
거인들의 발레 (Torie Hilley, 미국)

(사진 Torie Hilley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Torie Hilley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새끼 기린 2마리가 서로 목을 맞대고 있다. 발레처럼 아름다워 보이는 이 행위는 사실 이들 사이에선 겨루기 등 싸움의 한 형태다.

 

야생동물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
스토킹 (Fabio Saltarelli, 아르헨티나)

(사진 Fabio Saltarelli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Fabio Saltarelli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포클랜드제도 한 해변에서 코끼리바다물범 어미가 줄무늬카라카라새 공격으로부터 새끼를 지키고 있다. 

 

야생동물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
물 마시는 기린 (Jenny Zhao, 미국)

(사진 Jenny Zhao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Jenny Zhao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망가동물보호구역 물웅덩이에서 목을 축이는 야생 기린을 로우 앵글로 담아냈다.

 

식물과 균류 부문 1위
유령 버섯 (Callie Chee, 호주)

(사진 Callie Chee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Callie Chee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신비로운 녹색 빛을 내뿜어 '유령버섯'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생물발광 버섯 학명은 '오팔로투스 니디포르미스(Omphalotus Nidiformis)'다.

 

사람과 자연 부문 1위
남은 것 (Janusz Jurek, 폴란드)

(사진 Janusz Jurek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사진 Janusz Jurek - TNC Photo Contest)/뉴스펭귄

거대한 공장이 그리스 한 평화로운 마을의 해변을 침범했다. 공장은 주민들을 해변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단순하고 평범한 모습이지만 매우 상징적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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