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추웠던 겨울, 기후변화 때문"...기상청 발표

  • 임병선 기자
  • 2020.03.05 10:52
지난 겨울 그린피스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녹고 있는 얼음 펭귄 (사진 뉴스펭귄)/뉴스펭귄

몸으로 느껴졌던 따듯한 겨울, 기후변화 때문이었다. 기상청이 설명했다.

기상청은 4일 ‘2019년 겨울철 기상특성’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겨울(12월~2월), 전국 평균기온은 3.1도였다. 한반도 기상관측 시작 1973년 이후 가장 기온이 높은 겨울이었다. 평년 기온보다 2.5도 높았다. 지난 겨울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각각 영상 8.3도 영하 1.4도로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기상청이 제공한 따듯한 겨울 자료사진 (사진 기상청 제공)/뉴스펭귄

따듯한 겨울이 된 원인은 기후변화였다. 북반구 극 제트기류(북극을 둘러싸고 흐르는 빠르고 좁은 바람)는 북극 찬 공기를 가둔다. 이 제트기류가 평년 겨울보다 극에 가깝게 형성돼 시베리아가 북극 찬 공기에 영향을 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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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시베리아 기온이 높아졌고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했다. 한국 겨울은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찬 북서풍 때문에 추운데 시베리아가 덜 추우니 한반도도 따듯한 겨울을 맞은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해양수온도 한 몫 했다. 한반도 한참 남쪽에 있는 서태평양이 따뜻해지면서 한반도 겨울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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