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플랑크톤 90% 감소... 죽음의 바다 되나

  • 남예진 기자
  • 2022.07.22 12:59
기사와 관련 없는 북대서양 해변 (사진 pixabay)/뉴스펭귄
북대서양 해변 (사진 pixabay)/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해양 오염으로 대서양 내 플랑크톤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세계해양환경조사 (Global Oceanic Environmental Survey Foundation, GOES) 연구팀은 대서양 내 '플랑크톤'이 전멸했다고 18일(영국 현지시간) 전했다.

요각류와 새우 유생. 작은 생물들도 플랑크톤에 포함된다.(사진 GOES)/뉴스펭귄
요각류와 새우 유생. 작은 생물들도 플랑크톤에 포함된다.(사진 GOES)/뉴스펭귄

플랑크톤은 해양을 떠다니는 생물로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할 만큼 작은 크기부터 해파리정도의 크기까지 다양한 종류가 분포한다. 이들은 해양 내 먹이사슬 최하단으로 해양 생태계를 유지시킬 뿐 아니라, 바다 내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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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은 약 알칼리성 물에서 서식하는데, 자외선 차단제, 플라스틱, 의약품, 화학비료 등 화학물질이 유발한 해양 산성화로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GOES 연구진은 플랑크톤 수의 변화를 측정하고자, 2년 간 대서양부터 카리브 해역 사이 500개 지점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플랑크톤 수를 세었다.

왼쪽은 해수 500ml에서 발견된 입자들, 오른쪽은 해수 100ml에서 발견된 입자들로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플랑크톤은 보이지 않는다.(사진 GOES)/뉴스펭귄
왼쪽은 해수 500ml에서 발견된 입자들, 오른쪽은 해수 100ml에서 발견된 입자들로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플랑크톤은 보이지 않는다.(사진 GOES)/뉴스펭귄

그 결과 육안으로 확인되는 플랑크톤 수가 리터 당 5개는 달할 것이라 예상한 것과 달리, 해수 10리터당 1개 미만의 플랑크톤이 발견됐다. 

게다가 최대 300nm 크기의 미세입자가 리터 당 20개 정도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최소 100개부터 최대 1000개까지 발견됐다.

연구진은 1940년대와 비교했을 때 플랑크톤이 절반 정도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 했지만, 실제로는 90%에 달한 것으로 확인돼 플랑크톤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 중이라고 말했다. 

GOES는 "만약 플랑크톤이 사라지면 지구는 더 습해질 뿐 아니라 기후 변화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류가 극단적인 날씨 변화에 적응할지라도 해양 동식물이 사라져 결국 멸종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26일(현지시간) 미국 AP뉴스는 지구가열화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붕괴하고 있으나, 플랑크톤이 90% 감소한 것은 비약이라며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가 표준 실험법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북위 15도 대서양 지역의 해수면에 가까운 곳에서 해수를 채취했기 때문에 위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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