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품에서도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 남예진 기자
  • 2022.07.11 13:54
(사진 pexels)/뉴스펭귄
(사진 pexels)/뉴스펭귄

[뉴스펭귄 남예진 기자] 가축과 축산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네덜란드 환경단체 '플라스틱 수프'는 지난 8일(현지시간) 가축, 육류, 유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암스테르담 브리제 대학교 환경보건학과에 의뢰된 것으로, 소와 돼지의 혈액, 육류, 우유, 사료 내 플라스틱 유무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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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항목은 총 6가지로 폴리염화비닐(PVC-P),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PMA),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Styr-P), 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이다.

먼저 소와 돼지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에 노출됐는지 알아내기 위해 혈액 샘플 각각 12개를 분석한 결과, 시료 전체에서 PE, Styr-P가 검출됐으며 PP도 일부 확인됐다.

또한 우유 25개 및 고기 각 8개에 포함된 플라스틱을 조사했더니, 우유는 18개에서 PP와 Styr-P가 검출됐고, 육류는 쇠고기 7개와 돼지고기 5개에서 PE를 발견했다.

사료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사진 Plastic Particles in Livestock Feed, Milk, Meat and Blood)/뉴스펭귄
사료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사진 Plastic Particles in Livestock Feed, Milk, Meat and Blood)/뉴스펭귄

환경 독성학 박사 헤더 레슬리(Heather Leslie)는 물과 공기뿐 아니라, 사료를 통해서도 가축들이 플라스틱 오염에 노출될 것이라 추측해 사료 12개를 추가로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샘플에서 PVC-P와 PE를 발견했으며, 일부 시료는 Stry-P도 포함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잠재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가축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플라스틱 수프 대표 마리아 웨스터보스(Maria Westerbos)는 "사료에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기와 유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가축과 인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동물 사료에서 플라스틱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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