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업계, '기후변화'에 직격탄 맞고 있다

  • 남주원 기자
  • 2020.02.20 15:40
기후변화로 와인 생산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사진 'Flickr')/뉴스펭귄

어쩌면 우리는 조만간 좋은 와인과 영영 작별해야 할 지도 모른다. 매년 전세계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날씨와 온도에 민감한 와인 포도 재배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기 때문. 기후위기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사실을 와인 포도가 실증하는 중이다.

올해 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연구진은 기온이 섭씨 2도 상승하면 세계 주요 와인 생산지역의 절반 이상이 손실된다고 발표했다. 4도 상승하면 85%까지 해를 입는다.  

'리틀 팜 와이너리(Little Farm Winery)'를 운영하는 리스 펜더(Rhys Pender) 대표는 "지난해 포도원은 평균보다 비합리적으로 따뜻한 1월을 경험했다"며 "이는 포도나무에 충격을 줘 와인 생산성을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기후변화'는 와인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사진 'Pixabay')/뉴스펭귄

이에 따라 기후변화가 와인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한 심포지엄이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간 개최되는 '밴쿠버 국제 와인 페스티벌(이하 VIWF)'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VIWF 측은 "현재 와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라며 "와인을 사고 파는 사람들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알렸다. 축제에는 15개국 와인 산업 내부자들과 과학자들이 참여한다.

심포지엄을 주관하는 미셸 부퍼드(Michelle Bouffard)는 "이건 그냥 단순한 기후변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뭄이 휩쓸고 산불이 나며 우박이 떨어지고 꽁꽁 얼어붙는 등 극한의 상황"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기온과 극한 날씨로 포도 재배가 어려워지고 있다(사진 'Flickr')/뉴스펭귄

기후변화로 지구는 점점 더 뜨겁고 건조해지고 있다. 특히 호주는 전례없던 산불 사태로 포도 재배업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일부 포도원은 손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