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삶이란… 기후위기, 인간 활동과의 전쟁

  • 조은비 기자
  • 2022.04.12 13:42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바다에서 고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 제안됐다.

미국 데이비스대학교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인근에 서식하는 고래의 주요 폐사 원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래를 폐사에 이르게 하는 여러 스트레스 요인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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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 이르는 바다에 서식하는 혹등고래, 쇠고래, 대왕고래, 참고래, 밍크고래, 정어리고래, 향유고래, 북태평양참고래, 범고래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공동저자인 엘리자 올다크(Eliza Oldach)는 "우리는 사람들이 고래 폐사 원인을 주로 낚시, 선박 충돌로 꼽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하지만 (낚시, 선박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인간 활동이 바다 자체를 고래가 생존하기에 정말 힘든 환경으로 만들어놨다"고 지적했다.

(사진 'Managed and unmanaged whale mortality in the California Current Ecosystem' 논문)/뉴스펭귄

연구팀은 폐어구 얽힘, 선박 충돌, 수중소음, 수질오염, 해양쓰레기 등이 주된 폐사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위협 요소인 영양 스트레스, 질병, 포식 문제는 정책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래 폐사를 높은 확률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문제들도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공동저자 헬렌 킬린(Helen Killeen)은 "쇠고래는 먹이를 찾는 곳과 번식지 사이에서 약 8046㎞ 이상을 이동한다"라며 "고래들은 이동을 할 때 기후위기에 의해 촉발된 환경 변화와 싸우면서, 인간 활동이라는 도전 과제도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선의 보존 접근 방식은 지리적 및 관할 구역 경계에 걸쳐 중첩되고 상호작용하는 스트레스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은 학술저널 '마린 폴리시(Marine Policy)'에 게재됐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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