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어디에 담아?' 일회용품 안 쓰려는 축제 상황

  • 조은비 기자
  • 2022.04.06 15:13
(사진 트래쉬버스터즈)/뉴스펭귄
(사진 트래쉬버스터즈)/뉴스펭귄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영화제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가 도입됐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기존과 조금 다른 축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식음료 부스에서 사용되는 식기류를 모두 다회용기로 대체한 것. 다회용기는 트래쉬버스터즈에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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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 사용법은 간단하다. 트래쉬버스터즈 이상준 PD는 "음식이 다회용기에 담겨서 나가면 이용하시고 반납 부스에 그릇을 반납하는 시스템"이라며 "식당에서 그릇 받는 거랑 똑같아서 사용을 어색해하거나 하지는 않으신다. 맥주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컵도 다회용기"라고 현장 상황을 6일 뉴스펭귄에 전했다.

(사진 트래쉬버스터즈)/뉴스펭귄
(사진 트래쉬버스터즈)/뉴스펭귄

그는 "다른 축제 현장을 가보시면 쓰레기통에 종이컵, 젓가락, 종이 폐기물 등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온다"며 식기류를 다회용기로 대체하면서 많은 양의 쓰레기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다회용기 사용으로 줄여진 일회용 쓰레기는 5일 기준 1856개를 기록했다.

이렇게 사용된 다회용기는 살균, 소독 등 6단계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된다.

이상준 PD는 "300번 이상 재사용한 다회용기는 버리는 게 아니라 재활용해서 저희 제품으로 다시 제작한다. 무게, 사용성, 재활용 측면을 고려해 플라스틱을 소재로 하고 있다"라며 "재활용해서 쓰기 때문에 기존 일회용품 보다 탄소 배출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사진 트래쉬버스터즈)/뉴스펭귄
(사진 트래쉬버스터즈)/뉴스펭귄

한편 2019년 9월부터 활동을 이어온 트래쉬버스터즈는 그동안 카페, 행사, 축제 등에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230만 개의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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