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 비건 요리 경연 프로 ...올여름 첫선

  • 남주원 기자
  • 2022.03.27 00:00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올여름 미국 최초 비건 요리 경연 쇼 프로그램 '필드(Peeled)'가 시작돼 눈길을 끈다.

그동안 '헬스키친(Hell's Kitchen)', '마스터셰프(MasterChef)' 등 다양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방영됐으나 이들은 모두 육류를 취급했다. 미국에서 식물성 재료로만 진행되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은 필드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드는 현재 비건 전문 디지털 플랫폼인 '브이카인드(vKind)' 유튜브 채널에 단일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여름부터는 애플 TV, 아마존 파이어, 안드로이드, 로쿠 및 웹 등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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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카인드 설립자이자 필드 제작자인 스타 시몬스(Star Simmons)는 "채식주의자이자 미식가로서 나는 항상 요리 쇼와 애증의 관계를 가졌다"라며 "필드는 비건과 채식주의자들이 다시 요리 쇼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식물성 요리 예술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필드 제작진 측은 시청자에게 다양한 기술과 배경을 보여주고자 미국 전역에서 비건 요리사 4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애리조나 출신 웰빙 코치인 재나 모이니한(Jaena Moynihan) ▲라스베이거스 비건 레스토랑 CEO 겸 총괄 셰프인 도널드 렘펄(Donald Lemperle) ▲르 꼬르동 블루에서 공부한 로스앤젤레스 출신 요리책 작가 니콜 더스웨(Nicole Derseweh) ▲캘리포니아에서 개인 요리사로 일하는 파리 출신 제빵사 산드라 후르토(Sandra Hurtault)가 출연한다.

참가자들은 '가장 인기 있는 비건 요리사(the hottest vegan chef)"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경쟁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요리사는 탈락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현금 1000달러(약 122만 원)가 주어진다.

(사진 조시 클레멘스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조시 클레멘스 인스타그램)/뉴스펭귄

특히 심사위원단에는 '헬스키친' 참가자였던 조시 클레멘스(Josie Clemens) 셰프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필드 공동제작자로도 참여한 그는 “헬스키친에서 경쟁하는 것은 훌륭한 경험이었지만, 나 같은 비건 요리사에게는 전혀 호의적이지 않았다”라며 “브이카인드가 완전채식 요리 경연 대회를 주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라고 전했다.

그 밖에 ▲식물성 해산물 브랜드 '소피스 키친(Sophie's Kitchen)' CEO인 마일스 우드러프(Miles Woodruff) ▲'그레이트 아메리칸 베이킹 쇼(Great American Baking Show)'로 유명한 크리스 터커(Chris Tucker) ▲미디어 스타 엘리자베스 알파노(Elizabeth Alfano)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MC는 비건 요리사이자 레스토랑 경영자인 바베트 데이비스(Babette Davis)와 방송인이자 건강 교육자인 샤브남 이슬람(Shabnam Islam)이 맡는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라스베가스에 있는 '베가스 비건 요리 학교 & 식당(Vegas Vegan Culinary School & Eatery)'에서 촬영 중이다. 이곳은 미국 최초의 완전 채식 요리 학교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필드에서 눈 여겨볼만한 점은 '베지코노미(vegeconomy)'를 적극 추구한다는 것이다. 베지코노미는 비건(vegan)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프로그램은 과일·채소·곡물·콩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성 브랜드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시몬스는 "우리는 육류 대안을 갈망하는 시청자들에게 비건 식품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게 돼 특히 기쁘다"라며 "베지코노미에 기여하는 모든 회사들을 위해 그린 카펫(green carpet)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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