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새로운 펭귄 서식지 발견... "원인은 기후위기"

  • 이후림 기자
  • 2022.01.25 17:34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펭귄 군락 (사진 Tomás Munita, Greenpeace)/뉴스펭귄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펭귄 군락 (사진 Tomás Munita, Greenpeace)/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새로운 젠투펭귄 군락이 발견됐다.

미국 스토니브룩대학교 생태및진화학 헤더 J.린치(Heather J. Lynch)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기후위기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서식지가 확장된 젠투펭귄 군락을 발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서식지는 남극 반도 동쪽에 있는 안데르손섬(Andersson Island)으로 연구진은 이곳에서 젠투펭귄 둥지 총 75개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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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펭귄 군락 (사진 Tomás Munita, Greenpeace)/뉴스펭귄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펭귄 군락 (사진 Tomás Munita, Greenpeace)/뉴스펭귄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펭귄 군락 (사진 Tomás Munita, Greenpeace)/뉴스펭귄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펭귄 군락 (사진 Tomás Munita, Greenpeace)/뉴스펭귄

그린피스캐나다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동쪽에서 번식하는 젠투펭귄에 대한 최남단 기록 일부다. 해당 지역은 최근까지 새끼를 키울 수 있는 온대기후를 선호하는 젠투펭귄에게는 너무 추운 지역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젠투펭귄은 일반적으로 평평한 바위가 많은 온대한 해변과 얼음이 없는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클랜드제도와 같은 따뜻한 남극대륙에 서식하던 젠투펭귄에게 안데르손섬은 새끼를 키우기 적합하지 않은 추운 지역이었던 것.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펭귄 군락 (사진 Tomás Munita, Greenpeace)/뉴스펭귄
안데르손섬에서 발견된 젠투펭귄 군락 (사진 Tomás Munita, Greenpeace)/뉴스펭귄

연구진은 "기후위기가 온대하고 따뜻한 지역에 서식하는 펭귄 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펭귄이 급격한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척도"라며 "우리가 예상한 거의 모든 곳에서 젠투펭귄을 발견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남극 반도 종 혼합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린피스 해양 캠페인 루이자 카슨(Louisa Casson) 활동가는 "지구가열화(지구온난화)로 인한 빙상과 빙하의 급격한 감소가 극지방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기후위기로 젠투펭귄이 점점 남쪽으로 이동해 번식하는 과정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 이는 곧 해빙 손실의 생물학적 징후"라고 지적했다.

젠투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젠투펭귄 (사진 Unsplash)/뉴스펭귄

한편 남극반도는 앞서 2020년 2월 온도가 18.3℃까지 올라가면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당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남극반도가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가열화되는 지역 중 하나라고 밝히며 지난 50년간 평균기온 3℃가 상승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은 남극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물종을 위해 남극 동부, 남극반도 및 웨들해를 포함한 남쪽 대륙 주변 400만km2 부지에 새로운 해양보호지역 3곳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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