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노인’이 아닙니다 ‘자원재생 활동가’죠

  • 임병선 기자
  • 2022.01.19 14:44
(사진 국립생태원 제공)/뉴스펭귄
(사진 국립생태원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폐지 줍는 노인'에게 그들의 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새 이름이 지어졌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재활용품을 수집해 판매하는 사람들의 환경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이름을 지난해 11월 공모했다. 그 결과 '자원재생 활동가'라는 명칭이 선정됐다.

국립생태원은 취약계층인 노인들이 폐지 수집을 통해 자원 순환에 참여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냄에 주목했다. 단순히 '폐지 줍는 노인'이 아니라 '자원 순환을 돕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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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폐지 수집은 환경적 가치를 지닌다. 재활용 가치가 높은 폐지가 재활용되려면 회수와 유통 과정이 필요한데 특별한 분리수거 장소 없이 가게 앞에 버려지는 경우 재활용이 어렵다.

(사진 국립생태원 제공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국립생태원 제공 영상 캡처)/뉴스펭귄

폐지 줍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다른 종류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폐지를 분류하고 모으는 역할을 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폐지 1t을 수집하고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약 1t을 절약할 수 있고, 물과 전력도 덜 쓰게 된다.

국립생태원은 '자원재생 활동가'의 환경적 가치를 제고하고 취약계층을 돕는 일을 동시에 달성하는 공유가치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인식 개선과 장비 지원이다. 국립생태원은 "장기적이고 환경친화적 일자리를 제공해 모두가 참여자이면서 모두가 수혜자인 사업구조를 만들어 실행하는 게 최종 목적"이라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측은 지난해 12월 '자원재생 활동가'들에게 해당 명칭이 적힌 방한용품과 의복 등을 제공했다. 또 브레이크 등 편의 장비가 달려 폐지 수거에 용이한 손수레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2년차를 맞은 이 사업은 참여 기업 등을 확정해 공유가치 창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립생태원 측은 노인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공급하기 위해 지역특화정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특화정원은 쓰이지 않던 땅을 지역 취약계층 인력을 투입해 정원으로 바꾸고 관광지로 활용하려는 계획이다. 4월 중 부지가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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