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늑대 도살에 쏟아지는 비판

  • 임병선 기자
  • 2022.01.17 10:46
(사진 Unsplash)/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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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정부의 늑대 도살 결정에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북유럽 국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정부는 개체수 조절 명목 아래 야생 늑대 도살을 이미 수행했거나 계획 중이다.  

스웨덴은 이미 늑대 27마리를 사살했으며, 핀란드는 늑대 20마리 사살을 허가했다. 노르웨이는 올 겨울 자국 서식 늑대 중 60%에 달하는 51마리를 사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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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에는 야생동물 서식지 보존을 다루는 베른 협약이 있지만, 노르웨이는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다. 또 핀란드와 스웨덴은 협약 당사국이지만, 협약 일부 조항에 따라 개체수 조절을 위한 도살이 합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는 각국 정부의 계획을 비판하고 있다. 

노아(Noah) 등 동물보호단체는 노르웨이 정부를 법원에 제소하고,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단체 측은 "(노르웨이 정부가 수행하는) 늑대 관리는 통제 불능 상태이며, 몇몇 사람들이 늑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늑대를 죽이고 있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종을 도살하는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 Unsplash)/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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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경우, 동물보호단체 '스웨덴 포식동물 연합(Swedish Predatory Association)'은 스웨덴에 늑대 1000마리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서식지가 있으며, 기존 제한된 개체수인 300마리는 너무 적다고 유럽연합(EU)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핀란드에서는 현재 늑대 30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핀란드 천연자원 연구소가 예측한 바에 따르면 늑대 500마리 이상이 돼야 건강한 개체군을 유지할 수 있다.

핀란드 야생동물 자선단체 루온토리토(Luonto-Liitto)는 "야생동물에 대한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늑대는 건강한 생태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지만 늑대에 대한 소식은 부정적인 면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세력이 늑대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이유는 무스, 사슴 사냥 활동 때문이다. 늑대는 무스나 사슴을 잡아먹고, 사냥에 활용되는 사냥개를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늑대 보호 당국인 기후환경부 장관은 노르웨이 내 늑대 개체수를 4~6쌍으로 유지하려고 계획 중이며, 그 이유는 노르웨이 내 늑대와 가축 생산량을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 스웨덴 정부도 비슷한 이유로 늑대 개체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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