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m 비단뱀에 감긴 채 끌려가던 아들, '죽빵' 날려 살려낸 아버지

호주 가정집에서 벌어진 충격 사건 아들 삼키려던 비단뱀 살벌하게 처단한 아버지

2019-12-30     김도담 기자

아버지의 '죽빵'이 아들의 목숨을 살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호주에서 네 살 아들을 공격하던 비단뱀이 아버지에게 맞아 턱이 부러진 채 죽었다고 지난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에반의 아들을 공격한 비단뱀(사진 'Supplied')/뉴스펭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에어리 비치(Airlie Beach) 인근으로 이사간 에반 톰슨(Evan Thompson)은 이웃들을 초청해 파티를 하던 중 아들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아들에게 달려간 에반은 길이만 약 4.5m(15ft)에 달하는 거대 비단뱀(scrub python)이 아들을 칭칭 감은 채 덤불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열대 숲 근처에 있는 에반의 집(사진 'Supplied')/뉴스펭귄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한 에반은 쏜살같이 달려가 비단뱀의 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비단뱀은 아들의 오른쪽 다리를 물며 저항했다. 그의 아내는 망치로 비단뱀을 내려치며 아들 구조를 도왔다. 

에반의 아들을 공격한 비단뱀(사진 'Supplied')/뉴스펭귄

비단뱀이 아들을 쉽게 놓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에반은 비단뱀의 턱뼈를 수차례 가격해 부러뜨렸다. 5분간 벌어진 사투였다. 비단뱀은 턱뼈가 산산조각 난 채 현장에서 즉사했다.

에반 아들은 병원에서 뱀에 물린 상처를 치료하고 현재 안정을 찾은 상태다.

비단뱀 공격으로 에반 아들 다리에 생긴 상처(사진 'Supplied')/뉴스펭귄
병원에 옮겨진 에반 아들(사진 'Supplied')/뉴스펭귄

에반은 "비단뱀이 세 살 딸을 공격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처음 쳤을 때 아들을 놔줬다면 가만뒀겠지만 너무 공격적이라 비단뱀을 죽일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에반 가족사진(사진 'Supplied')/뉴스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