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가 ‘세계 벌의 날’에 한 일

2020-05-20     임병선 기자
무라카미 다카시의 꽃 그림이 그려진 세계 벌의 날 기념 티셔츠, 후드 티셔츠 (사진 Pangaia)/뉴스펭귄

꽃 그림으로 유명한 무라카미 다카시가 세계 벌의 날 기념 의류 제작에 참여했다.

해외 친환경 의류 브랜드 ‘판게아(Pangaia)’는 올해 3회를 맞는 세계 벌의 날(매년 5월 20일)을 기념해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를 발매한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사 SNS에 밝혔다.

의류 도안은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적 꽃 그림 두 가지로 출시된다. 두 가지 도안 모두 손을 흔들고 있는 벌이 꽃 바로 옆에 있다. 티셔츠는 흰색과 노란색 95달러(약 11만 7000원), 후드 티셔츠는 파란색과 연보라색 220달러(약 27만 원)로 판게아 온라인 매장을 통해 발매된다. 발매일은 미국 뉴욕 기준 5월 20일 오후 1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로 예정됐다.

티셔츠 소재는 오가닉 코튼(유기농 면) 100%이며,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유기농 인증을 받아 화학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 후드 티셔츠는 오가닉 코튼에 재활용 소재가 혼합됐다.

벌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판게아는 “벌은 유엔(UN)이 지정한 생태계 중요종”이라며 “수익금은 벌 보호 자선단체 비더체인지(Bee the Change)에 기부한다”고 말했다. 비더체인지는 이번 벌의 날 제품 발매를 계기로 판게아와 동물보호단체 밀키와이어(Milkywire)가 새롭게 선보이는 자선단체다.

세계 벌의 날은 농약 사용과 기후변화로 개체수에 위기를 맞은 벌 문제를 알리기 위해 유엔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5월 20일은 양봉업 선구자 안톤 잔사(Anton Janša)의 생일이다. 유엔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벌 관련 단편영화를 공개한다.

판게아는 이번 기념 의류를 발매하기 전부터 친환경을 지향해 왔다. 물을 최대한 적게 사용해 의류를 염색하는 기법,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소재, 오가닉 코튼만 사용해 제품을 제작한다. 수익금 일부는 국제 구호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에 기부한다.

한편 뉴스펭귄은 농약이 호박벌 새끼 뇌를 망가뜨린다고 3월 14일 보도한 바 있다.